올해 시장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생체인식 업계에서 이종 업체간 제휴나 인수합병(M&A)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용으로 채택되는 생체인식에서 지문, 홍채 등 단일 형태 제품보다는 ‘지문+홍채’ ‘지문+얼굴’ 등의 복수 인증을 요구하는 일이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전문가들은 마케팅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업체들 간 공동 시장 대응과 대형 SI 업체와 생체인식 업체 간 제휴 등도 더 확대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복수 인증 요구 많아=미국 공항에서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지문과 함께 얼굴 이미지 영상을 저장하고 있다. 또 더욱 강력한 보안을 요구하는 연구소·공공기관 등에서는 지문 이외에 추가로 다른 보안 기술을 요구하는 예가 많다.
이런 추세는 단일 생체인식 기술만을 갖춘 업체들이 제휴나 M&A를 통해 다른 형태 기술을 확보하려는 주 원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체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생체보안은 아직도 초기 단계”라며 “안정성을 더 높이자는 취지로 단일 아이템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생체보안 시스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손잡기 사례 증가=얼굴·홍채·지문 등 국내 생체인식 업계들의 제휴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새해 초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IT 전문 수출기업인 삼영인텍은 얼굴인식 업체인 퍼스텍 등 6개 생체인식 업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동에서 국가보안 시스템으로 사용될 바이오메트릭시스템 설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다른 중동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컨소시엄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니트젠도 지문 분야 외에 얼굴 인식 분야의 국내 선두권 업체와 협의를 마치고 공식 제휴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업체 간 손잡기 움직임은 확대될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제휴·M&A 늘어날 듯=얼굴 인식 업체인 버뮤다정보기술의 강병태 대표는 “필요하다면 지문 등 다른 생체 업체와도 적극적으로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며 “모든 생체 인식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보다는 우리 강점을 살리면서 필요한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체인식 시장 확대 속에 이런 업체 간 제휴는 다양한 형태를 띠며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시장 확대에 대비한 이종 생체인식 업계 간 제휴나 M&A 시도가 물밑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SI 업체와 생체인식 업체, 자금력을 갖춘 업체와 기술력만 보유한 업체의 제휴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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