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CES] 컨버전스형 제품 격전장

 컨버전스가 최대 이슈인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제품을 들고 나왔다. 이들이 들고 나온 제품들은 단순히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전시용이 아니라 올해 내에 상품화가 가능할 정도로 구체적인 것이 특징이다. 업체들은 각각 그동안 고유의 분야에서 쌓았던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강점을 강조하면서 컨버전스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인텔은 이번 전시회에 CPU 보다는 가전제품 중심의 기술을 전시했다. 인텔은 특히 장치들간의 호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인 `USB 온더고`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고기능을 요구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위해 `듀얼 코어` CPU가 장착된 PC를 시연하기도 했다.

 통신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LG전자는 인터넷으로 메신저를 쓸 수 있는 `im폰`과 멀티미디어 기능이 특화된 CDMA2000 1X EVDO 단말기를 전시했으며 경쟁사인 모토로라는 영상전화 단말기, 삼성전자도 음성인식 문자 핸드폰을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통신장비용 칩업체인 커넥선트는 자사의 대표적인 칩들을 모아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시연했다. 커넥선트의 브로드밴드 미디어 프러세싱사업부의 제프리 W. 크로스비는 "위성, 케이블, PC와 소비자 가전이 결합되는 추세에 맞춰 칩을 개발중이며 주시장은 아시아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PC 주변기기 업체인 로지텍은 TV, 오디오를 비롯해 거실의 모든 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통합형 리모콘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데이비드 J. 헨리 부사장은 "통합형 리모콘 외에도 비 PC시장을 겨냥한 헤드폰, 스피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PC용 그래픽 칩으로 유명한 엔비디아와 ATI도 비 PC 부분에 대한 전시를 대폭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휴대폰 및 텔레매틱스용 그래픽 칩을, ATI는 디지털TV 및 셋톱박스용 그래픽 칩을 주요 품목으로 전시했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차 문화가 발달한 미국 시장을 위해 차량용 오디오 및 비디오 기기, 텔래매틱스 기기 등이 전시회장에서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게리 사피로 미국 가전협회(CEA) 회장은 "앞으로 자동차의 70%가 전자제품이 될 것이며 CES에서도 주요한 품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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