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침체로 잠시 식었던 신규 기업들의 코스닥 진입 시도가 올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술능력 심사 등 기업에 대한 질적 심사제도 강화 조치가 이뤄지면 1분기 안으로 기술력을 갖춘 업체는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코스닥에 등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 이에 따라 기술력을 인정받는 다양한 IT기업들이 코스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닥 IPO 계획을 밝힌 기업 중에서는 게임업체들의 행보가 단연 주목된다.
온라인게임업체 윈디소프트는 IPO 진행을 위해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포트리스’로 널리 알려진 CCR도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IPO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나스닥 직상장설로 화제를 모았던 그라비티가 코스닥을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국내 IPO쪽으로 마음을 굳힌 회사는 올 1분기 중 IPO 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밖에 웹호스팅업체 가비아가 지난해 한차례 실패를 딛고 올해 다시 코스닥 입성을 추진키로 하는 등 코스닥행 티켓 확보에 재도전하는 기업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온미디어
디지털셋톱박스업체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 http://www.kaonmedia.co.kr)는 올해 코스닥 등록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미 ‘가온(KAON)’이라는 브랜드로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회사는 디지털방송과 통신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셋톱박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0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가온미디어는 이 같은 성장성을 앞세워 오는 3월 초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며 심사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신속히 코스닥 등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온미디어는 △빠른 시장 대응 △‘1등화’를 위한 실행력 △함께 하는 경영 등 3대 핵심 경영 키워드 아래 비공개 기업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인 실시간 IR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가온미디어는 IPO 이후에도 정기적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면서 회사 알리기에 힘쓰는 한편 배당을 통해 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등 주주 중시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가비아
가비아(대표 김홍국 http://www.gabia.com)는 웹호스팅서비스업계 최초로 코스닥 등록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으나 올 상반기 재심사 청구를 통해 호스팅업계 첫 코스닥등록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가비아는 지난해 대부분의 국내 호스팅서비스 업체가 투자위축과 내수격감으로 실적 부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25%의 실적 향상을 이뤄냈다.
회사는 올해에도 도메인·호스팅·홈페이지 제작 등 주력 사업 간의 영업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웹비즈니스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내수 침체로 인한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미 회사는 자체 개발한 동영상 스트리밍 솔루션을 1분기 내에 일본 시장에 공급하기로 확정지었으며 해외 업체와의 사업제휴도 모색하고 있다.
가비아는 상반기 코스닥등록 재심사 청구에 앞서 투자자들을 위한 IR사이트를 확대·개편하고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류 행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그라비티
그라비티(회장 김정률 http://www.gravity.co.kr)는 세계 23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간판 게임 ‘라그나로크’를 앞세워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구체적인 기업공개 일정을 올 1분기 안에 확정, 연내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일본·대만· 태국 등에서 시장 1위를 달리는 라그나로크의 성가에 힘입은 성공적 해외시장 안착으로 매출 등에서 뚜렷한 외형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700억원대를 웃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도 ‘로즈온라인’을 비롯해 ‘라그나로크2’, ‘레퀴엠’ 등의 차기작 라인업이 갖춰져 있고, 라그나로크의 진출국이 40개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지속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레퀴엠의내용 공개가 임박하면서,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라비티도 향후 회사 성장의 주동력을 레퀴엠에서 찾고 있을 정도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나스닥 진출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회사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다. 게임시장에 정통한 소식통들도 그라비티가 해외 증시 직상장보다는 국내 시장 진입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CR
CCR(대표 윤석호 http://www.ccr.co.kr)는 지난해 최고 히트작 중 하나로 꼽히는 ‘RF온라인’을 타고 IPO를 추진중이다.
‘포트리스’ 신화로 성장기반을 닦은 CCR는 ‘RF온라인’으로 한차례 도약했으며, 증시 상장을 통해 기업의 견실함을 대내외적으로 평가받는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일단 지난해 말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RF온라인’의 업그레이드와 서비스 강화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게임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게임성을 높여 발생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RF온라인 개발에 투자된 자금의 회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당장은 RF온라인의 수익실현에 만전을 기하고 그 다음 단계로 차기작 개발 착수를 내다보고 있다. 차기작은 ‘RF온라인2’ 형식으로 나올 공산이 크다.
CCR는 RF온라인을 통한 수익극대화와 함께, 증시 활성화 시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 상황이 안 좋은 상태에서 굳이 기업공개를 무리하게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간사 선정 등 관련일정을 못박아 놓고 있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윈디소프트
윈디소프트(대표 이한창 http://www.windysoft.net)는 어린이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게임 ‘겟엠프드’ 하나에서만 연매출 200억원 가까이를 올리고 있다. 윈디소프트에게 IPO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도 바로 겟엠프드이다.
올해 윈디소프트는 겟엠프드 서비스 확장과 함께 1∼2가지의 신작 게임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고속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MORPG) 형식의 캐주얼 액션게임을 준비중이다. 또 가볍고 신선한 슈팅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윈디소프트는 IPO를 추진하면서 KTB네트워크 모회사인 미래와사람 출신의 최창덕 이사를 영입, 재무담당임원(CFO) 역할을 맡기고 주간사 선정 및 향후 IPO 일정을 총괄해 짜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겟엠프드가 가져다준 성공신화를 IPO를 통해 가치로 실현하고, 그 성장의 몫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것이 이 사장의 기업공개 목표다.
알짜기업으로 커진 윈디소프트가 IPO를 통해 어떤 모습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씨디네트웍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전문기업인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 http://www.cdnetworks.co.kr)는 올 상반기로 예정된 IPO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글로벌 CDN서비스 업체로 재도약하는 기반을 다진다.
씨디네트웍스의 올해 사업전략은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기업들의 IT 아웃소싱서비스 시장 확대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시장환경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우선 전통적인 CDN 서비스 시장의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하는 한편 서버·네트워크 관리, 미디어 플랫폼운영 등 IT 서비스 아웃소싱 분야에 서비스의 초점을 맞춰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필두로 글로벌 CDN 서비스를 2005년의 또 다른 사업의 축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190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한 매출 3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IPO를 준비중인 씨디네트웍스는 탁월한 경영성과와 성장잠재력을 무기로 3월 중에 등록예비심사청구에 들어가 상반기 중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개시될 수 있도록 기업공개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씨디네트웍스는 IPO와 더불어 주주이익극대화 경영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설명회 개최 및 홍보, 마케팅 활동 등 IR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존의 서비스 상품 외에 신규 서비스의 출시, 해외 시장 진출 내용 등 신규 사업의 적극적인 홍보 및 투명한 경영성과 보고에 IR 역량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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