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을유년 새해 화두는 ‘선진한국’이다.
새해 벽두부터 이어지는 각계 신년 모임에 참석한 노 대통령의 발언에는 다함께 노력해 선진한국을 이뤄내자는 한결같은 주문이 배어 있다.
6일 한국과총이 주최한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에서도 노 대통령은 어김없이 선진한국을 언급하며 과기인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복제 성공과 한국형 고속철도, 와이브로(Wibro) 등 지난해 연구성과에 대한 칭찬으로 시작된 대통령의 축사는 “올해는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교육을 개혁해 산업 발전과 선진 한국을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끝을 맺었다.
이는 한마디로 선진 한국을 뒷받침하기에는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교육 수준이 너무도 떨어지니 정부가 개혁의 칼을 들이대기 전에 대학교육 종사자들이 알아서 변화하라’는 경고에 다름 아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각 대학 총장과 교수들 뿐 아니라 ‘선물’을 기대하고 신년인사회에 모인 650여 과기계 인사들을 바짝 긴장시켰을 법한 발언이다.
노 대통령의 이공계 대학교육 개혁 의지는 최근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을 교육부총리에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명백히 드러났다.
시민단체와 교육계 현장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교육부총리 인선을 강행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측근들에게 강조했다.
“대학은 산업이고 그런만큼 우리대학들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혁신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역할을 할 적임자로 이 부총리를 발탁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는 게 과기계 안팎에서 들리는 후문이자 분석이다.
지난해 과학기술부가 부총리 부처로 격상되고 부처를 아울러 참여정부의 혁신 정책을 주도할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출범했다.
이는 이제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새출발을 하면서 부흥을 위한 외형을 갖추었다는 의미다.
이제 을유년 새해 과기인들에게는 지난해 마련한 ‘새 부대’를 채울 ‘새 술’이 절실히 필요할 것 같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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