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외국 업체와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최지성 미디어총괄 사장은 5일 오후 2시 미국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채터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s) 칼보겔 대표와 자사 홈네트워크 솔루션인 XHT기술을 채택한 디지털TV 양방향 서비스 케이블 방송 수신장치 (Two Way Digital Cable Network Interface Unit) 및 셋톱박스 공동개발 및 프로모션 협력에 대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993년 설립된 채터사는 1만 5500명 직원의 포츈 500대 회사로 MS사의 공동창업자인 폴 알렌이 최대주주로 있는 케이블 방송사업자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 체결로 채터사와 공동으로 양방향 디지털 케이블 네트워크 연구 및 XHT(eXpandable Home Theater) 기술을 탑재한 디지털 TV용 저가형 양방향 방송수신장치(NIU)와 대응 기기(XHT HDTV, XHT 관련 기기) 및 셋톱박스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과 판매 확산을 위한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게 된다.
XHT 기술은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홈 네트워킹 기술로 지난 7월에 미국가전협회에서 디지털 TV 중심의 홈네트워크 솔루션의 표준 기술로 채택된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다수의 HD급 신호를 가장 안정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IEEE1394(Firewire) 케이블과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통신 규격을 이용해 TV와 연결된 영상·음성 기기는 물론 여러 대의 TV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체결에 이어 미국 유력 케이블 방송국 중 하나와 6일(현지시각)중 이와 유사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0월 이와 유사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미국 케이블 랩사를 포함해 3곳의 유력 케이블 방송사업자와 XHT기반의 셋톱박스 및 HD TV 보급에 나설수 있게 돼, 시장선점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최근 미국 MS사와 DVR과 DVD레코더와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윈도우 CE에 기반한 DVD리코더와 DVR 기능을 합친 ‘LRM-519’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쇼나 콘텐츠를 기록하거나 DVD로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첨단 제품이다. 이 제품은 윈도우 XP기반의 미디어 센터 PC와 콘텐츠를 공유가 가능하며 160기가 하드디스크가 장착됐다. 또 윈도우 XP장착 PC와 완벽하게 연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PC와 연동,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활용이 가능하며, USP포트를 탑재해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붙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기록용량을 무한대로 늘릴 수 있어 MS가 구현하려는 다양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가정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2005년 가을부터 이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빌게이츠는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를 통합관리하려는 MS의 디지털 레코드 분야 전략적 파트너로 LG전자가 선두에 있다”며 “이같은 제품은 가전기기와 PC와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희국 CTO도 “유무선 통신을 통한 홈네트워킹의 지원과 PC와 연결이 가능한 디지털 컨버전스제품”이라며 “MS와 LG전자의 기술력이 합쳐져 대중에게 홈 네트워킹 기능을 통한 디지털 컨버전스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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