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시대에서 기기간의 기능의 통합은 분명하게 일어납니다. 기기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하는 가전기기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미국가전협회(CEA) 대표인 게리 사피로 회장은 융·복합화되는 가전의 경향에 대해 한 분야가 다른 한 분야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며 이 같이 말했다.
“PC, 텔레콤, 가전 등 산업분야가 상호 융합해 나가는 과정에서 향후 누가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냐는 것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힘듭니다. 여전히 각 분야 나름의 성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결정은 소비자가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피로 회장은 이러한 통·융합화 과정은 디지털TV 등을 중심으로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사피로 회장은 그 동안 디지털TV 확산의 걸림돌이던 가격문제도 제조업체간의 치열한 경쟁과 기술의 발전으로 급속도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디오 서라운딩 시스템의 향상된 기술도 디지털TV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미국인들의 디지털TV로의 전환은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디지털TV 등 가전산업 활성화에 한국 기업들의 공이 크다고 사피로 회장은 말했다.
“5년 전만 해도 한국 기업의 브랜드는 열세(inferior)였는데 이제는 우월(superior)하게 됐습니다. 뛰어난 기술과 마케팅 그리고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이 경쟁하면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국이 디지털분야에서 강한 나라며 향후에도 우월적인 지위를 유지해 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사피로 회장은 디지털TV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콘텐츠 시장도 무럭무럭 커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불법복제 우려에 따라 콘텐츠 개발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저작권 보호기술 등의 발달과 시장의 요구에 의해 콘텐츠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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