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2005 CES]반도체 CEO 출동한 이유

 ‘가전 전시회에서 가전업체 대표보다 반도체 회사 대표를 만나기가 더 쉽다?’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CES에서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사장,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리치 템플턴 사장, 애질런트 반도체사업부 손영권 사장 등 유명 반도체 업계의 사장들이 출연,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사장은 개막일인 6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라스베이거스 힐튼 호텔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배럿 사장은 시간·장소·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환경에 대해서 연설을 한다. 그는 기술 혁신과 디지털 콘텐츠의 확산을 통해 발전하는 기술, 플랫폼, 기기들과 인텔의 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크레이그 배럿은 오는 5월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어서, CEO로서 사실상 마지막 활동에 주목된다.

 지난해 TI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리치 템플턴 사장은 7일 오전 ‘TI가 당신의 생활을 바꿉니다’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가전기기용 칩과 텔레매틱스 등에 대해서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권 애질런트 반도체 부문 사장은 본 행사 전날인 5일 CES를 방문한다. 손 사장은 이날 기술 세미나에 참가해 레이저 센서 기술 등 자사의 대표적인 기술을 소개하고 고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

 이들 외에도 엔비디아, ATI, 프리스케일, ST마이크로 등 유명 반도체 업체들의 고위 임원이 대거 참석, 자사의 기술 동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