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2005 CES]HDTV 화질 개선기술 대거 등장

사진: 미국 가전협회(CEA)가 CES 본 행사에 앞서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한 ‘CES 언베일드’에서 HDTV의 화질 개선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사진은 언베일드 행사에 참가한 한 업체 엔지니어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HD 화질에 대해서 설명하는 모습.

 고화질(HD) TV를 ‘초(超, ultra)’ 고화질로 만들어주는 기술들이 첨단 가전의 경연장인 2005 CES에 대거 등장했다.

 HD가 가전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보편적인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지자 초 고화질을 차별화 전략으로 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화질 개선 칩, 전력선을 활용한 기술, 화질 보정 기술 등 미래 정보가전 시장을 주도할 기술들이 소개됐다.

 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가전협회(CEA)가 CES 본 행사에 앞서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한 ‘CES 언베일드’에서 ATI, DS, 실리콘옵틱스, 제노아 등이 HD TV의 성능 개선 기술을 발표했다.

 그래픽용 반도체 업체인 ATI는 PC 및 디지털TV에 장착, HD 그래픽을 실물처럼 재연해주는 칩인 ‘질레온’을 선보였다. ATI 관계자는 “이 칩은 화질을 개선해주는 시스템온칩(SoC)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미디어센터 익스텐더 버전을 지원하며, 이 제품이 장착된 TV로 녹화된 TV, 사진, 영화 등 다양한 오락물을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TV용 컨버터칩 업체인 미크로나스도 ‘트루D’라는 화질 보정 칩을 전시했다. 이 회사의 한스 바이에르 시스템 마케팅 이사는 “트루D는 대형 평면TV의 선명도를 극대화해주는 기능을 하는 단일 칩으로 화면 속에서 콘텐츠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표현해 주며 DTV 기술을 한 단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화질 개선 칩과 함께, HD 동영상을 깨끗하게 전송해주는 통신 기술도 나왔다. 캐나다의 벤처업체인 실리콘옵틱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무선랜을 통해 HD 스트리밍 동영상을 전송해주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무선랜 환경에서 HD 콘텐츠를 전송해주는 것으로 ‘홈시어터’ 시스템 성능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고 데니스 크레스포 부사장은 전했다.

 캐나다 업체인 DS2는 전력선통신을 통해 HD콘텐츠를 전송해주는 솔루션을 출품했다. DS 측 관계자는 “전력선을 통해 최대 200Mbps로 HD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으며 전력선을 통해 TV로 HD 화면을 구현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의 솔루션 회사인 제노아는 LCD TV의 해상도를 높여주는 기술인 ‘컬러피크’를 선보였다. 사이먼 루이스 마케팅 부사장은 “컬러 피크 기술을 HDTV를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