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동장군 덕에 게임이 땡겨요

게임이 제철을 만났다. 추운 날씨 때문에 모두들 움츠려들기 마련인 겨울. 아무래도 겨울이면 야외 활동하기에 좋은 다른 계절에 비해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게임 삼매경에 빠지는 이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PC방 프랜차이즈 사이버메카 마포점. 점심시간을 지나자 마자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해 곧 몇 자리만 남겨 놓고 대부분의 좌석이 찬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 아직 방학을 맞지 않은 초중고등학생들의 하교 시간 무렵이 되자 초중고생들이 밀물처럼 밀려들어와 발디딜 틈 조차 없을 지경에 이른다. 저녁 시간 때가 되면서 학생들이 어느순간 썰물처럼 빠져 나갔지만 이어 들이닥친 넥타이 부대로 다시 PC방이 들 끓는다.

이곳을 찾은 대학생 김모군(18)은 “날씨가 추운데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고 해서 친구들과 같이 ‘카트라이더’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요즘 짧은 시간 내에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많아 친구들과 놀기에는 PC방 만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겨울인 만큼 게임속 세상에서도 겨울 분위기는 물씬 풍겨난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의 모니터에는 겨울 배경의 게임들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카트라이더의 경우, 요즘 가장 애용되는 맵이 아이스맵들. 얼음, 눈, 동굴이 멋지게 조화를 이뤄 겨울 분위기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데 특히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 설산 다운힐’이 가장 인기다.

골프 게임인 ‘팡야’에서는 최근에 등장한 사계절 눈이 내리는 ‘화이트 위즈’ 코스가 인기다. 확트인 코스라서 쉽게 파를 낼 수 있는 데다 겨울 분위기를 내기에는 그만이어서 많은 게이머들 사이에 애용되고 있다.

겨울스포츠를 주제로 한 게임도 덩달아 판매가 늘고 있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고 설원을 가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SSX3’ ‘다운힐’ ‘엠페드2’ 등이 대표적인 게임.

EA코리아의 갈민경 과장은 “스노우보드 게임인 ‘SSX3’나 농구게임인 ‘NBA 라이브 2005’ 등의 판매가 겨울철 들어 크게 늘고 있다”며 “나온지 오래된 게임임에도 각종 게임 차트 5위권 내에 들고 있다”고 말했다.

<펀넷고문 leepro@7po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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