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다수 기업과 기관들은 전자태그(RFID)에 대한 인지도나 관심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RFID의 실질적 도입에 대해서는 더욱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 RFID에 대한 산업계의 인식 제고 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본지가 입수한 ‘한국 RFID산업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RFID 수요 예상기업 중 절반 이상인 55.4%가 ‘단어만 들어봤거나,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RFID산업의 실질적 활성화의 최대 관건인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인 77.6%가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는 부정적인 답을 했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이 공동 기획한 이 보고서는 한국RFID/USN협회가 국내 500개 RFID 수요기관·업체와 149개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얻어진 답변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RFID 인식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내 수요자의 55.4%는 ‘들어보지 못했거나(36%)나 단어만 들어봤다(19.4%)’고 답했다. 반면 RFID의 개념, 장단점 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절반에 못 미친 44.6%에 그쳤다. 이 중 ‘업체현황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답한 수요자는 3.2%에 불과했다.
특히 RFID산업의 활성화에 필수인 수요처의 도입계획은 이보다 더욱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계획에 대한 질문에 응답 수요자 중 77.6%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이 가운데 20.2%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기업 ·기관들 RFID 도입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