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디자인 도용 문제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9일 글로벌 경쟁사들의 휴대폰 디자인 모방 방지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휴대폰 국제 공모전에 혁신적 디자인이나 기능을 갖춘 모델의 출품을 자제하는 등 첨단 휴대폰 디자인에 대해 비공개할 방침이라고 29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 수준에서 언급됐던 첨단 휴대폰 디자인의 도용 문제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디자인은 선 공개 홍보효과보다 모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판단”이라며 “앞으로 국제 공모전에 혁신적인 디자인이나 기능성이 있는 제품의 출품을 자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국제 전시회에 출품됐던 제품의 디자인이 그대로 모방돼 곧바로 제품으로 출시되는 현상이 부쩍 늘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 상품기획단계에서부터 디자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선행디자인‘ 방식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내년 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전시회에 참가하면서도 이 행사 주관처인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가 주최하는 ‘CES혁신상 공모전‘에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의 공개를 꺼려 신제품 중 소수의 제품만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내년 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릴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전문 전시회인 세빗(CeBIT)과 연계한 ‘iF디자인상 공모‘에도 출품을 최소화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CES혁신상‘의 경우처럼 `01년 2건, `02년 1건, `03년 3건, `04년 3건 등 매년 2∼3건 정도씩 수상작으로 선정되던 삼성휴대폰이 향후에는 수상작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전화 디자인 기술과 디자인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디자인 모방이나 유사기능 제품이 시장에 무차별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업계와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전자의 이 같은 방침은 디자인 모방을 막기 위한 고육책에 다름 아닐 것”이라며 “첨단 디자인 비공개 방침을 통해 경쟁업체들의 유사 디자인 개발이나 모방, 특허 도용 가능성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IT 많이 본 뉴스
-
1
삼성 갤럭시S26 사전판매 흥행…신기록 기대
-
2
단독[MWC26]글로벌 로봇 1위 中 애지봇, 한국 상륙…피지컬AI 시장 공세
-
3
아이폰18 출하량 20% 줄어든다
-
4
통화 잡음 잡은 '갤럭시 버즈4'…삼성 “통화 품질, 스마트폰까지 끌어올린다”
-
5
[MWC26 바르셀로나 포럼]이세정 KT 상무 “AI, 데이터·거버넌스·평가 체계 마련해야”
-
6
[MWC26] 삼성, 日 이통 3사에 통신장비 공급…라쿠텐도 뚫었다
-
7
[MWC26] 괴물 카메라에 로봇폰까지…中 스마트폰 혁신 앞세워 선공
-
8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하이퍼 AI DC에 최대 100조원 투입 예상”…글로벌 AI 허브 도약 자신
-
9
아이폰 겨냥한 해킹 도구 '코루냐' 확인… iOS 보안 우려 제기
-
10
20일 출시 대작 '붉은사막' 흥행 3대 관전 포인트…자체엔진·오픈월드·플랫폼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