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작스러운 겨울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기코드 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무선 가전제품들의 인기 주가가 연일 상한가에 오르고 있다.
28일 테크노마트·전자랜드21 등 가전 유통가에 따르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 열흘간 전자 유통가에서는 무선 가전제품 판매량이 최대 40%까지 뛰어오르는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만 테크노마트 광고홍보위원장은 “지난주 시작된 한파로 실내 거주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간적 제약을 해소한 무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무선 가전은 전체 가전의 2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잔고장의 약점을 없앤 신제품이 늘어나면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선 가전제품 중에는 청소기·주전자·다리미·LCD TV 등이 인기 상품으로 부상했으며 20∼30대 주부 고객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무선 진공청소기=지난 11월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주요 인기 무선 가전 중 하나. 최정용 전자랜드21 팀장은 “무선 진공청소기는 유선제품의 서브 개념으로 도입이 꾸준히 늘어났으며 겨울철 들어서면서 확실한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절전형 집진 필터를 이용한 웅진의 ‘DTV’와 필립스의 물까지 흡수하는 ‘FC 6052’ 제품이 인기. 테크노마트 집계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최근 50%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의 ‘에르고라피도 ‘Z-B271’도 지난달에 비해 30% 가까이 판매가 증가했다.
◇무선 다리미=무선 가전제품 중 판매량 증가세가 균등하게 가장 높은 품목.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40∼55% 가까이 매출이 늘어났다. 전자랜드21에서 판매된 통계로는 이달 들어 월평균 판매량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인기제품은 테팔의 유무선 겸용제품인 ‘TI-1690’과 7단 스팀·자기세척·물때 방지기능을 갖춘 필립스의 ‘HI559’ 등이 있다. 유선형 열판을 채택하고 자동방수 기능을 갖춘 파나소닉의 ‘NI-K85NS’도 인기 제품군에 포함된다.
◇무선 주전자=단시간에 물을 데울 수 있고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강점으로 지난주부터 한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 기간 전체 무선 주전자 매출의 3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도제어 기능을 갖춘 듀플렉스 ‘DP-881EK’와 거름 필터가 내장된 닉코 ‘W-1004’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입 제품 중에는 테팔 ‘TK78446’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무선 TV·키보드·마우스=무선 가전 추세에 맞춘 각종 IT기기와 TV 등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등장한 무선 LCD TV는 가정주부보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의 ‘15LW10’은 모니터와 트랜스미터로 구성돼 무선 송신을 통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무선 홈시어터·키보드·마우스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 무선 홈시어터는 소니 제품이 단연 인기. 연초보다 40% 가까이 판매량이 늘어났다. 로지텍의 ‘무선 V500 마우스’도 한파가 시작된 이후 매출이 늘어나 지난 한 주 동안 판매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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