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뉴딜로 재도약 하자]IT839 전략

지난해 정보통신분야 화두로 급부상한 ‘IT839’가 올해는 초기 시범사업의 정착과 함께 가시화된 성과를 잇따라 내놓을 전망일 가운데 2단계 프로젝트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IT839는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국가전략 과제로 선정한 ‘차세대 10대 신성장동력’ 중 정통부 관련 내용을 말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8대 서비스(와이브로·DMB·텔레매틱스 등) △3대 인프라(BcN·IPv6·USN/RFID 등) △9대 신성장동력(차세대이동통신·디지털TV/방송 등)을 말한다. 이들 8대서비스, 3대 인프라, 9대 신성장동력을 집중적으로 지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것. 이를 통해 오는 2007년 생산 380조원, 고용 150만명, 수출 1100억달러 등의 후방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IT839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08년까지 2조4000억원의 자금을 차세대 핵심 및 전략기술 등 IT 원천기술개발사업에 투입할 예정인데, 이중 IT839 기술 테스트베드 및 인증·시범 촉진사업에 58.3%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R&D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에도 매년 5.7% 가량을 늘린 지원금을 내려보낼 예정이다. 또 전자통신연구원에 편중된(85%) 기술개발 지원체계를 성장동력별로 대학·산업체 등으로 확대, 매년 1개 이상의 R&D센터 유지 및 지원과 국제 표준화기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가 시범사업 등 IT839 태동기였다면 올해부터는 IT839 전략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산업 각 분야에서 상용기술 개발과 함께 새로운 수요창출이 움틀 전망이다. 3대 인프라인 BcN·IPv6·RFID/USN과 홈네트워크서비스의 통합과 연계를 통해 IT·통신·가전·건설·공공·금융·유통 등 산업 전 부문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유·무선망이 잘 갖춰진 우리나라의 IT산업 인프라와 이의 고도화, IT839 전략을 결합할 경우 새로운 시장 창출은 물론 각 분야에서의 원천기술 확보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각종 차세대 표준의 확보전쟁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9대 신성장 동력의 결과물인 차세대 휴대폰·텔레매틱스·모바일·홈네트워크·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휴대인터넷 등서 앞선 환경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와이브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W-CDMA 등이 가장 가시적인 성과에 근접한 분야다.

◇와이브로서비스=와이브로(WiBro:Wireless Broadband)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높은 전송속도로 무선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서비스다. 정통부는 올해 2월까지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와이브로는 내년부터 본격 시장을 형성, 2010년까지 서비스 및 관련 기기 산업을 포함해 생산유발효과 12.9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9.8조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DMB서비스=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서비스는 디지털 오디오 및 영상서비스를 개인이 휴대하는 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휴대이동방송이다. 지난해말 위성DMB 사업자로 티유미디어가 선정됐으며 올해 3월께 6개 지상파DMB 사업자도 선정돼, 올해 DMB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지상파DMB의 경우 유럽,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채택 움직임을 보여 세계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DMB산업이 조기 활성화될 경우 2010년까지 10.5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통부는 예상하고 있다.

◇W-CDMA=W-CDMA는 2GHz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음성 뿐 아니라 영상 및 고속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IMT-2000 서비스다. 이동통신시장에서 선두를 달려온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주목받는 분야다. 최근 SKT, KTF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올해 투자 계획을 밝혀, 그간 답보상태를 벗어나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업자의 W-CDMA 투자는 2010년까지 서비스분야 생산유발효과 9.5조원 및 부가가치유발효과 8.5조원을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기기분야에서 97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이밖에 홈네트워크 서비스는 2007년 전체가구의 60%인 1000만 가구에 홈네트워크를 보급해, 2010년까지 110조원 생산유발효과 및 73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텔레매틱스서비스는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2010년 서비스 및 기기 시장규모를 6.3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RFID는 올해 수동·능동형 RFID, 2007년 센싱형 RFID, 2010년 u-센서 네트워크 등 핵심 요소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RFID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상파DTV 서비스는 지난해 전송방식논란이 마무리돼 2010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67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93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인터넷전화(VoIP)서비스는 착신번호 부여를 통해 시장에서 자리매김시켜 향후 BcN기반의 통신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따로 또 같이`

 우리나라 차세대 IT전략인 ‘유비쿼터스 코리아’는 자체가 패러다임이자 환경을 뜻한다. 네트워킹된 칩이 살아숨쉬는 환경 속에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세상이다. 이런 유비쿼터스 환경을 이끌어내는 첫번째 주자가 망 인프라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정보통신부가 내세운 ‘IT839’의 ‘3’인 광대역통합망(BcN), 전자태그/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RFID/USN),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들어내는 주체다. 또한 공기가 하나로 이어졌듯 유비쿼터스 인프라도 ‘하나’일 수밖에 없다.

정통부는 BcN, IPv6, RFID/USN, 홈네트워크 간 인프라 연계방안을 모색 중이며 내년 이후 서로 연계 운영할 방침이다. 정통부측은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하는 3대 인프라와 홈네트워크의 통합을 추진중”이라며 “IPv6와 RFID의 경우 RFID 단말에는 IPv6 주소체계를 도입하고 USN의 노드가 인터넷에 연동돼야 하는 등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IT839의 ‘3’이 각기 진행 중인 시범사업은 ‘하나’로 통합, 2006년 시작되는 2단계 사업부터는 첨단 연구개발망을 통한 통합시범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런 통합이 가능한데는 지난해 4개 인프라 분야별 시범사업이 자리잡았다는 자신감에 기인한다. 신상철 전산원 단장은 “2004년 BcN 등 테스트베드를 통한 4개 분야별 시범사업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초기 수요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인프라 진화의 핵심에 △시범망 구축 △서비스 시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이용행태 및 경제성 분석 △법제도 개선 등을 놓고 추진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짓는 한편, 하나가 되기 위한 통합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3대 인프라와 홈네트워크 통합 추진은 정부 부처가 그간 보여온 ‘성과 조급증’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을 갖췄음을 방증한다. 인프라는 한 순간에 이뤄지지 않지만 올곧게 갖춰지면 ‘10년 산업’을 뒷받쳐주는 맏형 노릇을 한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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