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는 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원자력수소 생산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수소생산 전용 고온가스 원자로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오는 2020년까지 연간 3만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 수소 모듈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진은 당장은 상용화가 어렵기는 해도 40달러 선인 고유가에 대응하는 차세대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를 생산하는 데는 고온 원자로의 효율이 가장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온의 열과 화학물질을 이용해 물을 분해한 뒤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열화학 수소생산공정을 활용할 경우 열에너지에서 생산되는 수소에너지 전환효율이 45%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온 가스 원자로의 경우 원자로 온도가 수소분리에 가장 적정 수준인 1000℃ 전후여서 경제성과도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현재 미국은 제너럴 아토믹사, 일본은 일본원자력연구소가 열화학 수소생산공정을 통해 수소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실증한 바 있다.
원자력연 신형원자로개발단 박창규 단장은 “국내에서 조달이 어려운 시설 및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원자력 수소생산기술의 선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일본, 중국 등과의 국제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수소 경제 시대의 도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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