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전자소재 국산 쏟아진다

내년 기점 프리즘시트·확산판 등 본격 양산

내년부터 고부가 핵심 전자소재의 국내 생산이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수입 대체와 전자제품의 원가 절감은 물론 취약했던 소재산업의 급부상이 기대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즘시트·확산판·연성동박적층필름(FCCL) 등 그동안 국내 생산이 제대로 안돼 수입에 의존해 왔던 주요 전자소재들이 내년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대거 양산될 전망이다.

 실제로 LCD 패널용 핵심 소재로 그간 미국 3M이 독점해 온 프리즘시트가 내년부터 국내에서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프리즘시트는 국내 시장규모만 올해 5000억원 내외로 세계 시장은 약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고부가 품목이다.

 최근 프리즘시트 상용화에 성공한 LG전자(대표 김쌍수)가 17인치 모니터용 프리즘시트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모니터 전 제품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SKC(대표 박장석)도 내년 상반기 월 30만㎡ 규모로 프리즘시트 생산을 시작해 2년 안에 내수시장의 50%를 점유할 계획이다.

 또 소재 전문업체 나노비전(대표 이종웅)도 내년 월 37만5000㎡ 규모로 프리즘시트 양산에 착수하며,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도 내년 2월까지 안성에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리즘시트와 함께 대형 LCD TV를 겨냥한 고순도아크릴수지(PMMA) LCD 확산판도 내년부터 국내 양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확산판은 LCD 백라이트유닛의 형광램프에서 나오는 빛을 확산시켜 화면에서 보이는 색상과 밝기를 균일하게 해주는 핵심 소재로 그동안 일본 아사히카세이 등이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유펄스(대표 이혁렬)가 내년 30인치 이상용 확산판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며, 동우화인켐(대표 김상렬)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연 5000톤 규모의 생산시설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연성회로기판(FPCB)용 핵심 소재로 그동안 신일본제철·신플렉스 등 일본 업체에서 전량 수입해온 2층 연성동박적층필름(FCCL)도 내년부터 국내 생산이 확대되면서 오랜 수입 의존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전자BG(대표 장영균)가 이달 전북 익산 공장에 월 10만㎡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갖추고 2층 FCCL 양산에 나선 데 이어 제일모직과 듀폰의 FCCL 합작사인 에스디플렉스도 설비를 구축, 하반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LG화학·한화종합화학·상아프론테크 등 후발업체들도 내년 양산 일정을 앞당기는 등 FCCL의 국내 생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전자소재 업체 한 관계자는 “전자소재 분야에서 실험실이나 시제품 수준을 넘어 실제 생산라인을 갖추고 상용제품을 양산한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라며 “오는 2005년은 국내 전자소재 산업의 자생력을 검증해 보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주상돈·한세희기자@전자신문, sdjoo·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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