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RFID)시범사업에서 국산 장비가 배제되고 있어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시범사업 관리주체와 SI업체들은 국내 장비에 대한 배려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UHF대역 RFID 주파수 허가와 시범 사업 확대 등에 기대를 걸던 관련 장비업체들의 영업환경 개선은 당분간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RFID 시범사업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한국전산원 관계자는 22일 “시범사업은 기술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비스 사업으로 장비업체까지 다 고려할 수는 없다”며 “글로벌 경쟁을 통해 국산이든 외산 장비든 우수한 제품을 도입해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사업의 본 취지”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광대역통합망과 김정기 서기관도 “각 부처별로 시행중인 시범사업에서 외산 장비들이 대거 사용되고 국내 업체들이 배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각 시범 사업 주체의 이해가 다르고 국내 업체를 우대할 경우 통상 마찰의 우려도 있어 대안 마련이 쉽지않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SI업체들도 국산 장비에 대한 배려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다. 조달청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LG CNS의 임수경 상무는 “시범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비의 질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향후 국내 장비의 수준에 따라 국내 장비업체와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는 있다”는 정도의 입장만을 내놨다.
이에대해 키스컴의 한운수 대표는 “시범사업에서 국산 장비에 대한 테스트도 거치지 않고 외산 장비를 먼저 도입하려는 경향이 짙다”고 반박했다.
LG산전 관계자는 “SI업체들은 테스트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프로세서(솔루션)를 통해 개선하겠다고 하는 데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궁극적인 국내 RFID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장비분야의 육성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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