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신년특집]세계 초일류를 지향한다-휴대폰: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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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휴대폰 부문 초일류 기업 변신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4년 휴대폰이 이 땅에 들어온 이후 연간 100% 이상의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지난 2003년에는 마침내 매출액 부문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삼성휴대폰은 지난 3분기 세계 휴대폰시장에 2270만대(13.54%)를 공급, 시장 점유율에서 2330만대(13.9%)를 공급한 모토로라를 0.4%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지난 4분기 시장집계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토로라를 금액과 대수 측면에서 모두 앞섰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는 매출액과 대수에서 더욱 격차를 벌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2위 기업의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기술력으로 앞선다=삼성전자는 지난해 500만화소폰을 선보이면서 전세계 휴대폰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세계적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까지도 “5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폰은 다가오는 2007년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은 상태였다. 삼성전자는 이들 구미 전문기관이 예측한 것보다 무려 3년이나 앞서 해당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글로벌 경쟁업체인 노키아·모토로라 등 선진업체들은 아직도 100만화소대에 머물고 있다. NEC·샤프 등 일본업체들도 아직은 300만화소에 머물고 있다. 하드웨어 기술이 전부는 아니지만, 삼성전자와 구미업체들 간 디지털카메라폰 기술 격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점을 들어 삼성이 소프트웨어 기술만 보강한다면 세계 최강의 휴대폰 기업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카메라 모듈 등 일부 품목에서는 뒤지기도 하지만 응용·제조기술에서는 이미 일본 기업들을 제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TV·디지털멀티미디어(DMB)의 결합은 삼성전자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과 기능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했다. 삼성은 지난 2000년 플립형을 선보인 이후 2002년 듀얼폴더형과 카메라·폴더 회전형을 잇달아 내놓았다.

 2003년에는 슬라이드업형과 폴더회전형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는 인테나형·캠코더형·가로화면형·스트레치형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휴대폰 디자인 기술을 선도했다.

 휴대폰 기능에서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업계를 리드했다. TV를 휴대폰 안에서 구현한 것을 비롯해 MP3플레이어·카메라·캠코더·게임기·무전기는 물론 뱅킹·MMS·PC 기능을 모조리 휴대폰 안으로 끌어들였다. 올해에는 위성DMB폰·지상파DMB폰·텔레매틱스폰·원폰 등 새로운 첨단 상용 제품을 내놓고 디지털 컨버전스시대 초일류 기업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에 휴대폰은 음성·데이터·TV·영화·MP3플레이어·카메라·캠코더·게임 등은 물론 BT·NT 등 수많은 기능적 요소를 결합, 모든 정보기기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대를 도래를 예측하고 모든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을 리드하는 세계 초일류 기업의 위상에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디카폰 `SCH-S250` 

 삼성전자의 디지털카메라폰 SCH-S250은 세계 첫 500만화소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일부 부품기술에서 뒤처져 있던 것을 만회하는 동시에 세계 휴대폰 개발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기도 하다. 때문에 삼성은 이를 계기로 초일류 기업의 위상을 기술력에서부터 세워 간다는 전략을 자신있게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이 제품은 렌즈와 LCD 덮개를 위로 당겨 올리는 형태인 ‘스트레치’ 스타일을 선택했다. 고화질 렌즈와 고해상도 LCD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가로로 촬영하는 디지털카메라 느낌을 살리기에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 화질 선명도도 기존 제품에 비해 40% 가량 개선했다. 1600만 컬러 TFT LCD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적용, 명실상부한 ‘트루컬러’를 구현했다.

 내장 메모리 92MB와 보조메모리 32MB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셔터속도는 최대 1000분의 1초까지 가능하며, 원거리 풍경에서부터 아주 가까운 10cm 접사까지 촬영 범위가 넓다. TV와 연결하면 촬영중이라도 TV화면으로 촬영 내용을 볼 수 있다. 문자메시지·일정 등을 음성으로 변화해 들려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도 탑재했다. 고화질 게임과 3D 입체음향을 지원하며 MP3플레이어, 모바일 뱅킹, 64폴리 등의 기능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 개발을 통해 20여개의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삼성은 일본의 렌즈 전문회사인 아사히 펜탁스와 공동으로 50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개발, 라이선스를 보유하는 등 다수의 기술 라이선스를 움켜쥐게 됐다. 초정밀 센서기술도 확보했다. 멀티미디어칩으로 불리는 컨트롤러칩의 경우 메가칩스사의 것을 사용했지만, 이후 코아로직이나 엠텍비젼 등 국내 업체와의 협력이 가시화되면 이 부문 기술도 국내에서 확보할 전망이다.

 

 세계 첫 5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폰 SCH-S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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