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블루레이’ 리코더에서 원천기술 보유국인 일본을 앞서 나가고 있다.
두 회사는 부품 국산화와 소형화,나아가 가격경쟁력까지 선점하고 있다. 삼성과 LG의 활약은 차세대 DVD 표준을 둘러싼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CD와 DVD는 물론 블루레이 디스크의 데이터까지 읽고 쓸 수 있는 픽업을 개발했다. 픽업을 제어할 수 있는 데크도 하나로 통합됐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CD·DVD용과 블루레이 디스크용이 다르지만 로더 부분은 싱글 데크로 구현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의 경우 아직까지 블루레이 디스크용과 CD·DVD용 픽업이 각각 따로 있는 더블 데크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삼성과 LG는 제품 크기가 경쟁사보다 소형인 데다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또 핵심기능을 단 3개의 칩세트에 집적했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는 원칩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디스크 판독성을 높여 기기 호환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블루레이 리코더에 각각 6개, 5개 칩세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LG의 블루레이 리코더 경쟁력 우위는 차세대 표준 전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시바, NEC, 산요전기 등 4개사가 주도하며 블루레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HD DVD는 용량이 13G∼20GB로 고화질 기록이 가능하면서도 현재 DVD 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용상 유리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라면 블루레이가 가격경쟁력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루레이는 소니, 필립스, 마쓰시타, 삼성전자, LG전자 등 13개 가전사가 함께 추진중인 규격으로, 디스크 한 장에 50GB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인스타트와 MDR에 따르면 블루레이 리코더 시장은 올해 5000대에 불과하지만 2005년에는 15만대, 2006년에는 70만대, 2007년에는 100만대 수준으로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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