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투자 활성화 위해 SPC 도입 절실

문화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기반 프로젝트 파이낸싱 도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빌딩 제3회의실에서 열린 ‘SPC 설립을 통한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파이낸싱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이정회계법인의 임호천 대표는 “‘낮은 수익성’과 ‘불완전한 투자시스템’이라는 주요한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에서는 SPC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활성화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SPC 설립 없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는 현금 흐름의 엄격한 관리가 힘들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에도 일반 투자자가 원금과 이익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이는 곧 투자의 투명성 감소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김성호 KTB네트워크 팀장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발표했다. 김 팀장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해본 결과 순제작비 및 마케팅 비용 지출을 둘러싼 분쟁과 투자사의 자금 변칙 운용, 후행 투자 위축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SPC를 도입하면 투명한 자금 흐름 마련과 판권 관리 집중화가 가능해 이 같은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몇몇 분야에서는 SPC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학범 일신창업투자 수석심사역은 “게임 분야에서도 SPC 도입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장시간의 게임개발기간을 고려했을 때 모든 저작권을 보유하는 SPC 활용 투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이경호 벤처캐피탈협회 조사업무팀장의 사회로 심혁 FX디지탈 대표(애니메이션), 노종윤 싸이더스 이사(영화제작사), 박준서 아라곤네트웍스 대표(게임개발사), 방민수 에이트픽스 이사(독립제작사) 등이 SPC의 필요성과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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