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온라인 쇼핑시장은 온라인장터(마켓플레이스) 사업의 치열한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인터파크·다음디앤샵·LG이샵·G마켓 등 주요 온라인쇼핑업체들이 내년에 온라인장터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0월 이후 잇달아 관련 서비스들이 등장한 이후 이달 말 옥션, 내년 3월 LG이샵 등도 온라인장터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경쟁은 내년 상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참여업체 속속 등장=온라인장터 업계의 터줏대감격인 G마켓(대표 구영배)이 지난 2000년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뚜렷한 온라인장터 업체가 없었으나 올 3월 이니시스(대표 이금룡)가 ‘온켓’ 사업을 개시하면서부터 점차 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대형상가 운영업체인 세이브존의 계열사인 아이세이브존(대표 김태호)이 설립됐으며 곧이어 인터파크(대표 이기형) ‘오픈마켓’을 선보이고 다음디앤샵(대표 최우정)은 기존 오픈마켓을 강화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달 28일에는 옥션(대표 이재현)이 ‘옥션스토어’를 시작하고 내년 3월에는 LG홈쇼핑의 LG이샵(대표 강말길)이 온라인장터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CJ홈쇼핑의 CJ몰(대표 김진수)도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밖에 이지클럽(김호준)은 지난 9월 인수한 종합쇼핑몰 ‘GA디투디’를 내년 3월까지 온라인장터로 전환할 예정이다.
◇온라인장터 급부상=올해 G마켓(대표 구영배)은 설립 3년 만에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다. 올 매출액이 작년 대비 420% 가량 성장한 2300억 원에 달하며 내년은 올해보다 250% 이상 성장한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간 9만 건이었던 판매건수가 지난 11월에는 1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한 달 판매건수가 작년에 비해 11배 이상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문을 연 업체들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터파크는 서비스 오픈 50여 일 만에 판매자 9000명, 등록상품수는 현재 5만∼6만 개를 돌파했다. 매출액 규모도 이달 말까지 쇼핑몰 전체 매출액의 1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디앤샵도 지난 11월 개편 이후 포털 방문자수(UV)가 6000만명으로 기존의 2배가량 늘었으며 페이지뷰(PV)도 50% 가량 성장한 32만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판매자 사이트를 임시개장한 옥션은 이틀 만에 900여 개 상점이 개설됐으며 기존 개인회원 중 1600여 명이 사업자 회원으로 전환 신청하는 등 총 2200명이 판매자로 등록됐다.
인터파크·다음·옥션 등은 판매자 확보를 위해 재래시장 상인연합회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온라인장터 상품을 사이트 전면에 홍보하는 등 내년에는 집중 투자해 기존 쇼핑몰 사업과 같은 비중으로 사업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명암 뚜렷하게 엇갈릴 듯=온라인쇼핑업체들이 앞다퉈 온라인장터 사업에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기반 마련’에 있다. 기존 쇼핑몰 사업이 판매수수료에 의존한 반면 온라인장터는 △입점료 △상품등록비 △판매수수료 등을 받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각 업체들이 판매자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판매자들이 ‘잘 팔리는’ 온라인장터에만 대거 몰리는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서비스 업체들의 명암도 함께 엇갈릴 전망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표> 주요 인터넷쇼핑업계의 온라인장터(마켓플레이스) 진출 현황
업체명 서비스명 개시 일시 현황 및 예정
G마켓 G마켓 2000년 4월 올해 매출 420% 증가, 내년 5000억원 전망
인터파크 오픈마켓 2004년 11월 판매자 9000명 등록, 전체 쇼핑몰 매출의 10%
다음디앤샵 오픈마켓 2004년 11월 재개장 포털방문자 100%, 페이지뷰 50% 확대
옥션 옥션스토어 2004년 12월 개장 예정 판매자 2200명 사전 확보
LG이샵 미정 2005년 3월 예정 계획 수립 중
이지클럽 디투디 2005년 3월 재개장 예정 기존 GA디투디 서비스 온라인장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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