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매니지먼트사업으로 성장한 아이에이치큐(대표 정훈탁)가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아이에이치큐는 16일 온라인 캐주얼 골프게임 ‘팡야’ 개발사로 유명한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의 지분 51%를 인수,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49%는 김준영 대표 등 임직원들이 보유하게 되며 회사경영도 현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수금액은 32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현금지불이 아닌 지분매각 댓가로 김준영 사장과 서관희 이사가 아이에이치큐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전지현, 정우성 등 매머드급 스타군단을 확보, 최고의 연예 매니지먼트회사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아이에이치큐는 게임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영화, 드라마사업에 이은 것으로서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시장 세 확장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엔트리브도 자본 확충을 통한 보다 양질의 개발 환경을 갖추게 됐다. 특히 아이에이치큐가 확보하고 있는 연예인 네트워크를 게임과 연계해 보다 강력한 게임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등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가 내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시장 구조개편과 업체간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이란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한편 ‘팡야’ 배급사인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 측은 아이에이치큐와의 시너지를 통한 ‘팡야’ 매출 확대에 더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김영만 사장은 “아이에이치큐는 영화, 드라마, 연예인 등 팡야에 시너지를 가져다줄 충분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아이에이치큐는 이미 협력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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