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벤처·중소기업들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과학기술채권’ 발행 필요성을 인정했다. 오 부총리는 또 벤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벤처사업가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재도전할 수 있는 ‘미국식 벤처캐피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오명 부총리는 15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43회 벤처지원포럼’에서 벤처대표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정부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과기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듣고 있다”면서 “채권 발행이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는 것인 만큼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강연에 참석한 중소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현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과기채권을 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먼저 (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히는 것보다 사회적 분위기가 충분히 형성된 이후에나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부총리는 이날 신벤처정책 등 다시 벤처를 살리자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과기채권을 통해 벤처 지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 부총리는 또 국내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미국식 벤처캐피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펼쳐온 벤처정책은 기업에 담보를 요구하고 기업가가 책임을 지는 신기술기반기업 지원이었다”며 “앞으로는 벤처캐피털이 양질의 자본을 지원하고 투자 손실은 투자자가 책임을 지는 미국식 벤처캐피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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