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e비즈니스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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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후원하는 ‘e비즈니스 인덱스 2004’가 14일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과 장헌범 사무관이 한국 e비즈니스 인덱스 사업 및 향후 계획에 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비즈니스 인덱스는 기업의 e비즈니스 현황과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계량화된 수치로 스코어카드라는 객관적인 채점표를 활용해 도출한 성적표다. 이번에 발표한 ‘2004년 e비즈니스 인덱스’는 2002·2003년에 이어 3회째로, 올해는 일반기업 936개사 공공기관 306개 기관 등 총 1242개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스코어카드의 평가영역은 e비즈니스 관련 △자원과 인프라 △프로세스 △사람 등이다.

조사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인덱스는 각각 52.7과 39.2로, e비즈니스 격차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자동차와 전자부품이 각각 51.8과 51.1로 10개 업종 중 가장 높았으며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금융이 70.8로 선두를 차지했다. 또 공공부문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63.5로 대학(61.8)과 병원(48.3)보다 높게 나타났다. 산자부·전자거래진흥원이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e비즈니스 인덱스 2004 세미나’에서 발표한 조사결과를 정리한다.

 

<제조업>

 ◇섬유의류=중소기업들이 주류를 이룬데다 대부분의 업무가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해 정보화 인덱스가 40.0에 그치는 등 낮게 나타났다. 자원과 인프라(45.8), 프로세스(36.8), 사람(40.8) 등 3개 영역 모두에서 제조업 평균을 밑돌았다. 대기업은(49.0)과 중소기업(35.9)간의 격차는 비교적 크지 않은 편이었다.

 ◇석유화학=인덱스가 49.7로 제조업 중에서는 자동차·전자 등과 함께 가장 높은 e비즈니스 수준을 보였다. 자원과 인프라(53.4), 프로세스(48.3), 사람(49.7) 등 3개 영역 모두에서 제조업 평균보다 높았다. 대기업(57.3)과 중소기업(36.5)은 전 영역에 걸쳐 15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사람부문의 경우 20포인트 가량 차이를 나타냈다.

 ◇1차금속=43.9를 기록, 비금속·기타전기기계 등과 함께 낮았다. 프로세스 영역의 경우 44.5로 제조업 평균(44.4)을 웃돌았으나 자원과 인프라(48.4), 사람(41.7)은 제조업 평균을 밑돌았다. 대기업(46.2)과 중소기업(39.6)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사람부문의 경우 10포인트 정도 격차가 있었다.

 ◇기계장비=자원과 인프라 부문(51.9)이 제조업 평균(50.7)보다 1.2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등 성숙도상 확산기 초기단계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원과 인프라 이외에 프로세스·사람 등 3개 영역 모두에서 제조업 평균을 웃돌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54.7)과 중소기업(39.8) 차가 크게 나타났으며 특히 프로세스 영역의 차(20포인트)가 컸다.

 ◇전자부품=최고경영자(CEO)의 e비즈니스 인식 수준이 높아 종합 인덱스도 자동차 다음으로 높은 51.1을 기록했다. 자원과 인프라(56.4), 프로세스(50.8), 사람(49.6) 등 3개 영역 모두 제조업 평균보다 높아, e비즈니스 성숙도상 확산기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소기업간 격차는 8.6이었으며 이중 프로세스 영역이 13.8로 가장 컸다.

 ◇자동차=51.8로 제조업 가운데 e비즈니스 수준이 가장 높았다. 자원과 인프라(56.5), 프로세스(52.5), 사람(49.5) 모두에서 제조업 평균에 비해 6포인트에서 크게는 8포인트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5.8)은 물론 중소기업(47.4)이 제조업 전체 평균(45.2)을 웃돌았다. 대·중소기업간 격차는 사람영역이 10.1포인트로 가장 컸다.

 ◇식음료=인덱스는 45.8로 제조업 평균과 비슷했다. 자원과 인프라(53.0), 사람(44.7)은 제조업 평균보다 높았으나, 프로세스(44.1)는 평균을 밑돌았다. 프로세스부문 중에는 공급·운영 측면은 평균보다 낮았으나 판매 측면은 높았다. 대기업(48.0)과 중소기업(41.5)간 e비즈니스 격차는 크지 않았다.

 ◇펄프제지=제조업 10개 업종 중 e비즈니스 수준이 가장 낮은 34.0이었다. 자원과 인프라(42.1), 프로세스(35.2), 사람(30.1) 모두 제조업 평균을 크게 밑돌았으며 특히 사람의 경우 제조업 평균에 비해 14포인트 가량 낮았다. 대기업(39.6)과 중소기업(32.4) 모두 제조업 평균보다 낮았으며 상대적으로 격차는 크지 않았다.

 ◇비금속=e비즈니스 인덱스가 40.5로 제조업 평균(45.2)에 비해 5포인트 정도 낮게 나타나는 등 성숙도상 도입기 말기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이 33.9로 대기업(51.8)에 비해 e비즈니스화가 크게 미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과 인프라(47.1), 프로세스(38.5), 사람(39.9) 모두 제조업 평균을 밑돌았다.

 ◇기타전기기계=제조업 평균에 비해 0.7포인트 낮은 44.5를 기록했다. 자원과 인프라(48.7), 프로세스(43.5)는 제조업 평균을 밑돌았으며, 사람(43.9)의 경우 CEO를 포함한 임원진의 e비즈니스에 대한 인식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제조업 평균과 같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6.4, 중소기업은 42.0으로 14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였다.

<비제조업>

 ◇건설업=대기업(51.9)과 중소기업(36.3)이 전 영역에 걸쳐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는 등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자원·인프라 영역이 전체 평균에 비해 낙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며 사람 영역의 향상이 두드러졌다.

 ◇도소매업=프로세스 영역은 전체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자원·인프라 영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도소매업 역시 대기업(56.4)과 중소기업(38.7)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도소매업 인덱스는 지난 2002년 53.3에서 올해는 56.8로 늘어나면서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운수업=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역별 격차가 7점 정도로 타 분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격차가 적었다. 영역별로는 프로세스와 사람 영역이 취약했다. 운수업 프로세스 인덱스는 41.8로 전체 평균 47.9를 밑돌았으며 사람(42.1)영역 역시 전체 평균(48.7)에 못 미쳤다. 운수업 인덱스는 올해 2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통신업=대기업(63.5)과 중소기업(49.5)의 격차가 14점에 달했다. 특히 사람 분야에서 대기업(64.0)과 중소기업(48.6)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자원·인프라 영역에서는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프로세스 영역에서는 전체 평균에 뒤쳐졌다. 통신업 인덱스는 지난 2002년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상승했다.

 ◇금융업=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인덱스를 기록했다. 금융업(70.8)과 전체(49.3) 인덱스는 20점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자원·인프라, 프로세스, 사람 세가지 영역 모두 타 업종의 인덱스를 웃돌았다. 인덱스 추이도 지난 2002년 69.9 이후 3년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나갔다.

 ◇여행업=올해부터 평가 대상에 새롭게 편입된 여행업은 모든 영역에서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프로세스 영역이 전체 인덱스와 10점 가까운 차이를 보여 e비즈니스 활용도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52.7)과 중소기업(40.6)의 인덱스 격차도 10점을 웃돌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숙박업도 올해부터 신규 조사대상으로 포함됐다. 영역별로는 세가지 영역 모두 전체 수준에 못 미쳤다. 특히 사람 영역(34.8)은 전체 평균(48.7)과 14점에 가까운 격차를 보여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기업(50.6)과 중소기업(33.9) 간에도 16점 이상의 큰 수준 차이를 나타냈다.

 ◇온라인산업=올해부터 새롭게 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인덱스는 53.6으로 전체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영역별로는 모든 영역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았으며 특히 사람(55.4) 영역 인덱스가 전체 평균(48.7)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온라인산업 e비즈니스 인덱스 조사는 온라인콘텐츠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공공서비스>

 공공서비스 부분은 평균 58.6로 전체 e비즈니스 인덱스(49.3)를 크게 웃돌았으며 분야별로는 △지방자치단체(63.5) △대학(58.6) △병원(4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영역에서 타 공공서비스 기관을 앞섰으며 특히 인력과 관련된 사람 영역(68.1)에서 타 공공서비스 기관 인덱스(60.5)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의 e비즈니스 인덱스는 지난해 61.0에 비해서도 향상됐으며 역시 사람 영역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높은 e비즈니스 수준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전자정부 사업의 효과가 나타났고 여기에 단체별로 민원업무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e비즈니스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공공서비스 기관 중 두번째로 높은 e비즈니스 인덱스를 기록한 대학은 프로세스 분야에서는 공공서비스 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타 공공서비스 기관들에 비해 총장 및 교직원의 e비즈니스 추진 의지와 인지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학의 e비즈니스 인덱스 역시 지난해(67.9)에 비해 소폭 상승, e비즈니스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서비스 기관 중 가장 낙후된 것으로 조사된 병원은 사람 영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병원의 사람 영역 인덱스는 47.3으로 공공서비스 전체 사람 영역 인덱스(60.5)에 비해 10점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병원은 운영적 측면에서 본원적 업무에 해당하는 프로세스 영역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되는 추세여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리=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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