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코리아와 어필텔레콤의 법인 통합작업이 이달 말 완료된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코리아는 다음달인 새해부터 서울시 양재동 하이브랜드빌딩에서 통합법인 출범식을 갖고 연구개발(R&D)·영업·마케팅·생산라인을 갖춘 ‘명실상부한‘ 제조업체로 거듭난다.
12일 모토로라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 통합법인 작업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서울시 양재동 하이브랜드빌딩 5개층을 임대해 모토로라코리아 단말기사업부문과 어필텔레콤 연구인력이 입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모토로라코리아가 CDMA 기술 및 디자인 연구개발에 주력, 본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초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모토로라코리아 고위관계자의 언급은 얼마 전 KTF·LG텔레콤용 PCS 단말기 공급의사를 밝혔던 것과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앞으로 모토로라코리아의 R&D 및 디자인센터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서울 양재동 건물에는 모토로라코리아의 단말기 사업부문과 어필텔레콤 연구인력 700여명이 근무하게 되며, 서울시 청담동 모토로라코리아 금하빌딩에는 TRS사업부와 시스템사업부문, 경기도 분당에는 생산부문만 남게 된다. 현재 통합 모토로라코리아 직원은 모두 1200여명 정도. 모토로라코리아는 앞으로 1200여명을 한데 모아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모토로라코리아는 현재의 연구인력을 활용, 단말기 디자인 및 기술 연구에 매진해 일부 부문서는 모토로라 본사의 제품 로드맵을 일정 부문 담당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통신사업자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사업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 고위 관계자는 팬택계열과의 협력과 관련, “모토로라는 팬택계열과 지분관계를 청산했지만 팬택계열과의 협력관계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그동안 연간 600만대 규모의 휴대폰 공급 협력을 해왔는데, 앞으로도 이 같은 규모의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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