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부담 없이 점퍼 주머니 속이나 핸드백 안에 넣고 다니면서 하루하루 자신의 일상을 스냅샷으로 잡아내는 데는 자동 디지털 카메라(일명 똑딱이) 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똑딱이는 고가의 DSLR 카메라에 비해 작은 크기의 CCD를 탑재해 한번에 받아 들일 수 있는 빛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다. 조금만 어두워도 화면이 흔들리거나 어둡게 찍히기 일쑤. 무엇보다 조리개나 셔터 스피드 등을 조절할 수 없어 사진에 눈이 뜨일 때 쯤 곧 한계를 느끼고 만다.
하지만 이젠 이런 지적도 옛말이 됐다. 자동카메라 화소가 500만을 넘어 섰고 수동이나 접사 기능의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가격대 40∼50만원대의 자동카메라를 중심으로 이같이 다양한 기능이 갖춰지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나와 판매 순위 10위권에 들고 있는 파나소닉코리아 ‘DMC-FX7GD-S’와 소니코리아 사이버샷 ‘DSC W-1’ 등은 수동 기능을 갖춰 인기를 얻고 있는 자동디카의 대표적 제품이다.
‘DMC-FX7GD-S’은 500만 화소급 12.5인치 CCD를 탑재하고 사용 빈도가 줄어든 뷰 파인더를 없애는 대신 2.5인치 LCD를 단 제품이다. 94.1*50*2.4mm의 담뱃갑 정도 크기로 무게가 153g에 불과한 전형적인 휴대용 디지털카메라다. 이 제품의 재주 중 가장 돋보이는 점은 바로 손 떨림 보정 기능이다.
촬영 실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제품 그립에 자리잡고 있는 손 떨림 보정 버튼을 눌러 흔들림을 막을 수 있다. 해상도와 선명도를 위해 ‘비너스 엔진II’를 채택했고 노이즈 감소와 피부색 보정 기능을 추가해 인물 촬영에도 그만이다. 줌 기능은 광학 3배, 디지털 4배까지 가능하고 접사는 최대 5cm앞에 있는 피사체까지 촬영할 수 있다. 연속적인 화면을 잡아내는데 사용하는 고속 연사 모드에서는 초당 3프레임으로 최대 13장까지 연속 촬영할 수 있다.
소니의 ‘사이버샷 DSC W-1’는 AA사이즈 배터리 2개와 메모리 스틱을 모두 장착하면 약 250g 정도로 휴대용 디카치고는 다소 무거운 편이나 두터운 그립감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기동 시간과 촬영에 소요되는 시간은 각각 약 1.3초, 1.1초로 전원을 켜고 3초가 되기 전에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의 눈인 렌즈는 광학 3배 줌이 가능한 칼 자이스 바리오 소나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CCD는 11.8인치의 510만 화소 슈퍼 HAD CCD를 채택했다.
‘DSC-W1’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수동 기능이다. 수동으로 노출 값이나 감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화이트 밸런스, 휘도, 채도, 선명도를 土1 단계로 변경할 수 있다. 장시간 야외로 나가더라도 걱정 없는 배터리는 ‘DSC-W1’의 또 다른 장기. 전용 니켈수소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한번 충전해 약 340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저장하는데 필요한 기록 미디어는 메모리 스틱 시리즈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 기록 속도가 빠른 메모리 스틱 프로나 메모리 스틱 듀오 프로를 사용하면 640*480 해상도에서 30프레임으로 저장이 가능해 연속 촬영으로는 다소 부족한 움직임을 보다 생생하게 잡아낼 수 있다.
<다나와 정세희 팀장 wasabi@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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