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화제작-에이스컴뱃5

하늘을 날고 싶은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줄 게임이 등장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최근 출시한 ‘에이스컴뱃5’가 바로 그것. 이 게임을 접해본 게이머들은 대부분 박진감과 속도감 때문에 ‘진짜 비행기를 타는 듯한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

게이머들의 이같은 반응은 ‘에이스컴뱃5’의 그래픽과 사운드에서 나오는 것이다. 보통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의 배경은 항공사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표면에 가까이 갈수록 텍스처의 질이 떨어져 실제 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이에 비해 ‘에이스컴뱃5’는 지표면 가까이서 날더라도 나무 한그루 한그루까지 세부적으로 묘사된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세밀하게 묘사된 기체 텍스처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에이스컴뱃’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뛰어난 사운드를 자랑하는데 이 게임의 사운드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메인 테마곡이 눈에 뛴다. 성우의 그럴듯한 연기를 비롯해 기관총의 발사음과 미사일의 적기 격추음, 기체의 엔진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에이스컴뱃5’를 다른 비행 슈팅 게임과 차별화하는 요소는 스토리의 완성도다. 총 30여편에 이르는 시나리오와 게임 중간중간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여주는 동영상 등은 브리핑과 출격이 반복되는 일반적인 비행 슈팅 게임의 단순함과 지루함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든다. 특히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흐르는 주제가는 마치 잘 만들어진 영화 한편을 보고난 후의 느낌을 준다.

전작에는 없던 지휘 및 교신 시스템은 편대 전투가 가능하도록해 게임의 재미를 더욱 올려준다. 4기 편대를 이끌면서 엄호와 격추 명령을 내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에이스컴뱃5’의 옥의티는 단지 한글매뉴얼만 제공되고 더빙은 물론 한글자막 조차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 게임은 전작의 인터페이스와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에 전작을 접해본 게이머라면 플레이에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영어나 일어에 능통하지 않은 일반 게이머들은 스토리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 게임의 감동을 100% 느끼기 어려울 듯하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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