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 멀티미디어이동방송 표준으로 제정된 ‘TTA 지상파 DMB표준’이 유럽TTA포럼 표준으로 공식 채택, 국내 지상파 DMB 관련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커졌다.
TTA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독일에서 개최된 제13차 월드DAB 포럼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TTA 지상파 DMB표준’이 유럽TTA포럼 표준으로 채택됐으며 이르면 내년 1월 유럽공동체표준(ETSI)으로 승인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북미 및 유럽 표준을 그대로 수용했던 방송분야에서 국내 지상파 DMB 규격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에 유럽표준으로 채택된 지상파 DMB 표준(TTAS.KO-07.0026)은 차세대디지털방송표준포럼(의장 서울대 이상욱)에 의해 초안이 개발된 이후 유레카(EUREKA)-147 유럽 디지털오디오방송(DAB) 표준에 기반해 고속 주행중에도 선명한 비디오 수신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월드DAB포럼은 BBC 소니 MS 파나소닉 등 전세계 DMB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단체로 사실상 DAB·DMB와 관련된 유럽 표준제정에 관한 전권을 갖고 있다.
TTA 지상파 DMA 국제표준화 애드혹그룹의 김용한 의장은 “우리나라 방송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지상파 DMB를 전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성공적인 상용화와 국제화라는 결실을 보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TTA 지상파DMB 국제표준화 애드혹그룹(의장 서울시립대 김용한)을 중심으로 TTA, ETRI, 삼성전자 LG전자 넷앤티비 알티캐스트 등 관련기업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가했다.
성호철기자 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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