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PS2 등 비디오게임기용 타이틀 업체들이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 대작 프랜차이즈의 속편이 시장을 장악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게임 업체들이 연말 특수를 겨냥해 내놓은 게임 타이틀은 ‘해일로 2’를 비롯해 ‘그랜드세프트오토(GTA)’ ‘스타워즈:구 공화국기사단’ ‘모털 컴뱃’ ‘메탈기어 솔리드’ 등 흥행 대작의 후속편이 대부분이다. 전통적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의 연말 성수기는 비디오게임 업체들에겐 연중 매출의 60% 이상이 나오는 대목.
게임 개발사들이 대목임에도 신작을 만들지 않는 것은 주요 콘솔게임 업체들이 조만간 차세대 게임기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 즉, 어차피 만들어봐야 한번으로 끝인 신작보다는 어느정도의 안정적인 판매가 보장되는 대작 속편을 내놓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에서다. 소니, MS, 닌텐도 등은 아직 정확한 일정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애널리스트들은 2005년과 2006년에 차세대 게임기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의 더그 로웬스타인 사장은 “올해 게임시장에서 블록버스터의 후속작이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지적했다.
일단 연말 성수기 게임 판매는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X박스용 게임인 ‘해일로 2’는 발매 지연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지만 발매 첫날에만 무려 240만개가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웠으며 소니의 ‘라쳇 앤드 클랭크’도 발매후 두 주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연말 시즌을 겨냥한 제품은 아니지만 도스 시절 공전의 히트작 둠의 후속편인 ‘둠3’를 올 여름 내놓은 액티비전사는 지난 9월말 분기마감 실적 기준으로 3억1060만달러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IDC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해일로’나 ‘GTA’ 등 대작 게임의 후속편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하지만 EA의 풋볼 게임 등 일부 후속편들은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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