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청소로봇이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로봇 업체는 2005년을 로봇 상용화의 관건으로 보고 신형 청소로봇을 일제히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로봇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청소로봇 시장 확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보틱스연구조합의 장성조 국장은 “업체들이 내년에 서비스로봇, 특히 청소로봇 상용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서비스로봇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청소로봇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느냐가 전체 로봇 상용화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기존 1세대 청소로봇을 단종하고 내년 초 2세대 청소로봇을 출시한다. 여러 복합 기능을 부여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10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계획.
LG전자가 내놓을 새로운 청소로봇은 휴대폰, PDA 등의 모바일 기기 및 PC와 연결돼 집안 동정을 살필 수 있고 이동이 가능한 신개념 ‘홈 네트워크 서버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LG전자는 청소로봇이 향후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필수 가전품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터테인먼트 로봇에 집중해 왔던 유진로보틱스는 내년 초 저가형 청소로봇을 본격 출시한다. 엔터테인먼트 로봇 ‘아이로비’로 올해 로봇기술대전에서 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 회사는 청소로봇의 조기 성장 가능성을 인식하고 청소로봇을 개발해 왔다.
신경철 사장은 “청소로봇은 성능과 함께 가격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일단 저가형 제품이 보다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아이로봇사의 저가형 청소로봇 룸바는 올해에만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 98년부터 청소로봇에만 매진해 온 한울로보틱스는 내년 1월에 상용화를 겨냥한 청소로봇 ‘오토로’를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토로는 가격이 400만원선으로 비싸지만 기존 랜덤 청소방식이 아니라 자기위치 인식을 통한 바둑판식 청소가 가능하다”며 “특히 장애물이 있거나 모서리에 대한 청소기능이 탁월하며 예약 청소기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우리기술과 마이크로로보트 등도 청소로봇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도 출시 시점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틱스연구조합은 각 로봇업체의 내년 전망을 근거로 내년 서비스로봇 시장 규모가 올해 170억원에서 3배 가량 늘어난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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