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그라비티(하)

그라비티를 둘러싼 온라인 게임 시장 경쟁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안으로는 ‘RF온라인’ ‘길드워’ ‘WOW’ 등 소위 대작 MMORPG들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으며, 밖으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현지 경쟁 게임들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라그나로크’가 뚜렷한 차별화 요소와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무기로 2900만 유저를 보유하며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지금의 우위는 언제라도 위협받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라비티는 제 2의 도약을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그라비티의 비젼을 담은 미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성공적인 게임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이며, 두 번째가 꾸준한 신작 게임 개발을 통해 콘텐츠 다변화하고 우수 게임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퍼블리싱 전략이다.

#게임 관련 사업으로 시너지 극대화

일찍이 라그나로크의 성공을 바탕으로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을 줄기차게 추진해 온 그라비티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온라인게임 사업을 모태로 모바일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 등 네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의 첫 단추를 채웠던 분야가 캐릭터 상품 제작 및 프랜차이즈가 중심이 된 캐릭터사업. 2002년 8월 ‘라그나로크’ 상용화와 거의 동시에 출시된 캐릭터 상품군은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8월 부터는 ‘아로샵’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내세워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폴 등 세계 10개국에 수출하며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라비티는 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온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작년 3월부터 ‘라그나로크’ 캐릭터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 카프라 외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미 ‘마법사편’ ‘상인편’ ‘도둑편’이 모바일로 출시돼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앞으로는 ‘복사편’ ‘검사편’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들의 점수에 따라 온라인 게임에서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등 유·무선 연동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시장성이 비교적 튼튼하다.

애니메이션 사업 역시 그라비티의 핵심 미래 주력사업중 하나. 첫 작품인 ‘라그나로크 디 애니메이션’이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 제작돼 올 4월부터 지난 10월까지 6개월에 걸쳐 일본 공중파 방송인 TV도쿄에 방송돼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이 작품은 시청률 면에서 방송 기간 내내 심야시간대 애니메이션 분야 5위 내에 머무르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필리핀에서도 지난 10월부터 방송이 시작되는 등 보다 다양한 시장으로 추가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 글로벌 퍼블리싱은 새로운 성장 동력

‘라그나로크’의 전방위 성공을 발판삼아 그라비티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해 신작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작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미 첫번째 퍼블리싱인 ‘로즈온라인’이 지난 9월15일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우주와 행성을 배경으로 한 이색 게임인 ‘로즈온라인’은 보다 박진감 넘치는 콘솔 느낌을 느낄 수 는 뛰어난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한·일 양국에서 동접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그라비티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로즈온라인에 이어 그라비티는 다변화되는 미래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비해 ‘2004 대한민국 게임대전’에 성인 취향의 하드코어 MMORPG인 ‘레퀴엠’과 그동안 비밀리에 진행해 온 최신작 ‘루미너티’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그라비티가 보유한 다양한 연계 사업과 풍부한 신작 게임 ‘파이프 라인(Pipeline)’은 확장을 거듭해 횡적으로는 ‘라그나로크’를 위시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종적으로는 각 콘텐츠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모바일 등 다양한 솔루션들이 계속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의 콘텐츠의 성공이 다른 콘텐츠의 성공을 견인하는 원소스 멀티 유즈의 선순환 효과와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명성 제고를 감안하면 그라비티의 기업 가치는 앞으로 꾸준히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대로 KTB네트워크 벤처캐피털리스트 drwon@k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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