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 "BcN을 쏴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케이블방송사업자의 BcN 구축을 위한 투자 계획

광대역통합망(BcN)을 향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의 움직임이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25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지난 10월 초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다시 케이블BcN추진 태스크포스(TFT) 회의를 갖고 향후 운영방안과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SO들은 지난 8월 말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BcN 시범사업에서 탈락한 후 독자 추진으로 방향을 잡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SO들의 BcN 행보 재개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끈다.

 또한 인터넷전화(VoIP), 주문형비디오(VOD), 홈네트워크 등 SO들이 통신사업자에 대응해 추진해 나갈 주요 BcN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 주목된다.

 ◇SO 간 동맹 확인=SO들은 BcN 시범사업 참여를 준비하며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SO 간 내부 경쟁 구도에서 통신사업자와 경쟁이라는 큰 틀을 확인한 셈이다. 따라서 SO로선 이 같은 동맹을 유지하면서 향후 대정부 교섭력을 높일 수 있는 힘을 축적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블BcN에서 탈락한 후 독자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BcN 비즈니스 모델 정립과 향후 정부와 연계한 별도 시범사업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SO 내부의 정보 공유와 공동 보조가 필수적인데 케이블BcN TFT가 이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VoIP·VOD·홈네트워크 힘 키우기=방송사업자이자 망사업자인 SO들은 VoIP, VOD, 홈네트워크 등 주요 BcN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공동 방향을 취할 태세다.

 일단 주목받는 분야가 VoIP다. 지난달 말 ‘케이블 기반 VoIP 서비스 연구반’ 활동이 개시된 이래 씨앤앰커뮤니케이션, CJ케이블넷, 큐릭스, KDMC, 강남케이블TV 등이 참여해 VoIP 분야의 공동 보조와 공통 이익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그동안 VoIP에 대한 논의는 통신사업자가 중심에 서서 SO와 제휴하는 모델에 치우쳐 왔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SO 간 협력을 통한 독자 추진도 배제할 수 없다.

 VOD의 경우 SO들이 통신사업자보다 유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방송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며 VOD 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지은 상태다. 따라서 SO 내부에서 VOD 서비스에 대한 활발한 정보 공유를 통해 BcN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한다.

 홈네트워크 분야에서 SO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 작업도 한창이다. 일단 미국의 케이블홈 정합 기준을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현재 통신사업자가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홈 시범사업에 SO가 연계해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도 시작한다.

 복수SO의 한 관계자는 “BCN은 방송과 통신 융합이라는 측면이 강해 방송 플랫폼 중 가장 중요한 케이블망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며 “통신사업자만큼 방송사업자들에게도 무게가 실어지는 구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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