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마트폰 `개화 벨소리`

컨버전스시대 본격 도래에 따라 신제품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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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가 휴대폰 크기만 한 스마트폰을 속속 개발, 카메라폰 이후 신수요 창출에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휴대폰 3사는 컨버전스 시대의 본격 도래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특히 팬택계열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폰 크기만 한 스마트폰 개발을 완료했으며, LG전자도 내년 초부터 4∼5종의 2.2인치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시장 창출에 나설 계획이어서 스마트폰 개화기를 예고하고 있다.

 ◇시장 환경 조성단계 접어들었다=기존 음성전화 기능에만 주력해 온 휴대폰이 데이터 통신과 MP3·카메라 등의 기능을 속속 휴대폰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스마트폰 진입 시도를 차단, 그간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DMB·텔레매틱스·휴대인터넷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임에 따라 컨버전스 단말기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진호 삼성전자 상무는 “여러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콤팩트한 스마트폰이 전화 기능은 물론 MP3·카메라·TV·DMB·PTT·원폰·휴대인터넷 등의 기능을 끌어들이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업계 전략제품 개발 속속 완료=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기존 공급지역인 북미 통신사업자 시장을 비롯해 유럽·중국 등으로 확대 공급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2∼3종을 새롭게 내놓고 국내 시장 확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내년 심비안·팜OS·포켓PC 등의 OS를 탑재한 4∼5개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2.7인치 제품을 선보였으나 내년에는 메가픽셀 휴대폰 크기인 2.2인치 제품을 내놓고 이 부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내년에는 유럽 WCDMA폰 시장 본격 공략과 함께 스마트폰을 앞세워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지역이 공략 대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2.8인치 PDA폰인 일명 스마트폰을 내놓았으나 기대한 만큼 고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기능과 디자인·사이즈를 혁신한 제품을 내놓고 이 부문 수요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계열 역시 최근 2.2인치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을 완료, 국내 한 이통사와 망 연동 테스트를 벌이고 있으며, 내달 중 국내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내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한 이동통신사업자와 협의하고 있다. 팬택이 개발한 스마트폰은 기존 휴대폰의 LCD보다 선명도를 4∼5배 가량 높인 ‘QVGA‘ 방식으로 카메라·MP3·윈도미디어플레이어·TV·PC 기능을 내장한 CDMA 방식의 신제품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그동안 제품 개발에 40억원을 투입했다”면서 “이 제품은 획기적인 기능을 통해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보조금 문제 등 선결돼야=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업계는 보조금 문제 등을 해결 과제로 지목,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정책적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현재 2.7인치 이상의 스마트폰(PDA폰)에 한해 보조금 지급을 허용하고 있으나 휴대폰 크기인 2.2인치 LCD를 탑재한 스마트폰에도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스마트폰은 국내 휴대폰 업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보조금·마케팅 등의 문제만 해결되면 시장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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