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지멘스 등 글로벌 통신기업들이 중국의 독자적인 3세대(3G) 이동통신 표준인 TD-SCDMA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독일의 지멘스가 중국의 TD-SCDMA 개발에 매년 6000만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프랑스의 알카텔도 최근 TD-SCDMA 시스템 개발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통신 장비 공급업체인 알카텔은 최근 TD-SCDMA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의 다탕모바일에 2500만유로(미화 32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알카텔이 투자한 자금은 TD-SCDMA 기술 개발과 TD-SCDMA를 기반으로 한 통신 장비 및 단말기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알카텔의 지원은 TD-SCDMA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다탕모바일 측은 “알카텔의 지원을 받아 TD-SCDMA를 WCDMA·CDMA2000와 경쟁할 수 있는 3G 기술 표준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의 지멘스 역시 다탕모바일과 손잡고 3G 이동통신 기술을 독자 개발하기 위해 매년 6000만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이미 TD-SCDMA 기술을 적용한 중국 내 3G 시험통화에 성공한 상태다.
그러나 외국계 통신업체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TD-SCDMA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인 중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 주 발표한 TD-SCDMA·WCDMA·CDMA2000의 테스트 결과 TD-SCDMA가 다른 기술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탕 그룹의 저우 후안 회장은 “중국 정부는 TD-SCDMA를 내년 중반에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3G 사업자 선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이는 TD-SCDMA 기술이 다른 3G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전역에 TD-SCDMA가 3세대 표준으로 자리를 잡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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