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나인, 입주 상인 항의시위로 첫 위기맞아

 지난달 8일 문을 연 스페이스나인이 15일 입주 상인들의 집단 행동으로 개장 첫 위기를 맞이했다.

현대민자역사가 국내 최대 복합전자쇼핑몰이라는 타이틀로 개장한 스페이스나인은 37일만인 이날 8층 이동통신매장에 입주한 30여 명의 상인들이 매장 문을 닫은 채 임대료와 관리비 인하를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오전부터 항의 시위에 참가한 한 상인은 “개장 이후 하루 평균 손님이 10여 명에 불과한데다 대부분 가격만 문의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스페이스나인 측이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고 밝혔다. 또 다른 상인은 “다른 용산집단상가에 비해 임대료와 관리비가 평균 10% 가량 높게 책정됐다”며 “개장 첫날을 제외하고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 정상적인 매장 운영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비용을 현실화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항의 시위는 지난 주말부터 예고된 것으로 지난달부터 입주 상인들이 스페이스나인 측에 임대료와 관리비 인하를 계속 요구해왔다. 입주 상인들은 “이통 매장 뿐만 아니라 가전, PC 매장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아 앞으로 연대 시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사태가 전체 매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나인 측은 이번 사태의 진행 상황을 지켜본 다음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스페이스나인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 제기해온 사안이라 상인들의 요구는 충분히 알고 있다”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협상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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