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열풍에 포토 프린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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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프린터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포토 프린터는 PC·노트북·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맞물려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는 포터블 제품으로 지난 2002년 처음 선보였다. 보급 첫해 4만대 수준에 그쳤던 이 제품은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 대비 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는 15만대를 훌쩍 넘어 설 전망이다. 프린터 업계에서는 디지털 복합기를 제외한 단일 프린터 시장은 앞으로 저가 보급형 프린터와 포토 프린터 시장으로 크게 나눠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HP·엡손·소니코리아 등 주요 업체는 제품 라인업을 새로 구축하고 본격적인 시장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HP는 3.5인치 대형 컬러LCD와 함께 7290만 컬러를 지원하는 ‘HP 포토스마트 8450’ 모델과 초소형 제품 ‘HP 포토스마트 375’를 새로 선보이고 시장몰이에 나서고 있다. HP는 포토 프린터가 유지 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안에 포토 용지와 잉크가 함께 들어있는 ‘HP 포토스마트 밸류 팩’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해상도 제품에 승부를 걸고 있는 한국엡손도 이에 앞서 5760dpi 급의 ‘R310’ 제품을 출시하고 전문가를 활용해 마케팅에 나서는 등 포토 프린터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 캐논의 제품을 취급하는 LG상사도 기존 제품에 비해 출력 속도를 대폭 개선해 신용카드 크기의 사진을 1분 정도면 출력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 ‘셀피 CP500·CP400’를 선보였다.

 이밖에 소니코리아도 이달 950g 무게의 초경량 염료승화 방식 포토 프린터를 출시하고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USB 다이렉트 프린팅 방식 ‘픽트 브릿지(pictbridge)’를 도입해 카메라와 프린터를 직접 연결해 PC 없이 간단한 조작으로도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한국엡손 오태수 부장은 “기존에 프린터 시장을 주도했던 잉크젯 프린터는 지난해 110만대에서 올해 90만대 정도로 성장률이 꺾였지만 포토 프린터는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배 이상 성장해 올해 전체 잉크젯 프린터의 15∼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