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칠레에서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및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3개국 방문을 위
해 오는 12일 출국한다.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남미 3개국 순방은 지난해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한 신흥 잠재적 경제대국인 브릭스(BRICs) 경제외교의 완결을 의미한다. 노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7월 중국을,9월과 10월에 러시아와 인도를 잇달아 방문했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브라질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우리 국가원수로는 지난 96년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8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남미지역과의 통상·정보기술(IT)·과학기술·에너지 협력에 최대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칠레의 경우 지난 8월 개소한 칠레IT협력센터를 기반으로 한 IT분야 상호교류·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과도 전자정부, CDMA, ADSL 등 IT기반 구축에 대한 실질적 협의를 하기로 돼 있어 이들 국가와의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들 국가 순방에 수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IT 및 과학기술 협력 본격화= 우선 아르헨티나 공식방문을 계기로 과학기술분야의 교류·협력의 폭이 IT·생명공학·나노기술 등 21세기 중점 기술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아르헨티나 과학기술 공동위가 설치되고 12일(현지시각)에는 1차 공동위가 열릴 예정이다.
또 브라질에서는 한·브라질IT협력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이 센터를 통해 브라질 유·무선전화, ADSL, 인터넷, PC보급 확장 및 전자정부 구축 등에 대한 국내 IT기업의 브라질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브라질이 추진중인 한·브라질 과학기술협력증진 포럼에 우리 측이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한·브라질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어 원자력·산업기술 등 기존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칠레에서도 과학·기술 협력증진을 위한 한·칠레 과학기술공동위 개최를 추진하는 한편 지난 8월에 문을 연 한·칠레 IT협력센터를 기반으로 △산티아고 교통개선 프로젝트 △안데스 횡단철도 프로젝트 입찰 △IT, 보안장비, 정보기기 등 유망 정부조달 입찰 참가 등에 참여하는 등 상호 교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한·칠레 IT콘퍼런스도 개최된다.
◇경제·통상외교 강화= 경제·통상은 노 대통령의 올 하반기 외교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이번 남미 3국 순방과 APEC 정상회의도 예외는 아니어서 노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칠레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역사상 최초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4월 한·칠레 FTA 발효 후 6개월간 교역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수출과 수입은 각각 40%와 32%씩 증가, FTA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게 우리 정부 측 평가다.
또한, 노 대통령은 중남미 지역통합 추세를 감안,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과의 무역협정 및 FTA 체결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이들 3국과의 양자 통상장관 회담 개최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APEC 내 리더십 발휘= APEC은 우리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경제협력체이며 내년도 의장국이라는 점에서 APEC 내에서 ‘주도국’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것도 노 대통령에게 맡겨진 과제이다. 노대통령은 특히 APEC 창설과 발전에 기여한 주요국으로서 개혁문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할 예정이다. 또 무역·투자 자유화·원활화 및 경제·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추가재원 발굴을 검토하고 APEC 전체를 아우르는 FTA 연구필요성도 제기할 계획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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