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는 얼마나 했습니까’ ‘동전 세는 일을 시키면 잘 할 수 있습니까’ ‘종이에 자신의 목표를 그림으로 그린 뒤 이유를 설명하세요’
뜬금없는 질문이라 생각될지 모르지만, 실제 최근 기업 면접장에서 등장했던 질문들이다. 이제 기업들의 면접 질문유형이 과거의 ‘지원동기’나 ‘직업의식’ ‘일반상식’ 등에 국한됐던 것과는 크게 달라졌다. 기업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단순 인재보다는 뜻하지 않는 위기의 상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 외국계기업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의 경우 “차바퀴가 5개라면 이를 어떻게 사용하겠습니까”라는 면접질문에 “차바퀴는 4개면 충분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효율성을 따져 팔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것이 면접관에게 어필이 됐고,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다. 이처럼 면접시 재치 있는 답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면 취업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면접장에서 조리있고 재치있게 면접관의 입맛에 딱 맞는 답변으로 후한 점수를 얻었다 하더라도 사소한 것에서 인사담당자의 인심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면접장에 입장한 그 순간부터 면접관들의 예리한 눈은 지원자의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체 인사담당자 2185명을 대상으로 ‘면접 꼴불견 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예의없는 태도의 지원자’가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면접시간에 지각하는 간 큰 지원자’나 ‘면접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옷차림’ ‘자신 없는 태도’ ‘질문과 상관없는 대답(동문서답)’을 늘어놓는 지원자들도 꼴불견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은 지원자가 회사와 직무와 분위기에 적합한 지 등을 평가하는 절차이자 면접자와 기업이 첫 대면을 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예의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거나 지각하는 등의 태도는 평가를 받기 이전부터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는 사실을 구직자들은 인지해야 한다.
특히 면접장에서 전 직장에 대해 험담을 하지 말 것. 명심할 것은 지금의 면접관도 다른 누군가의 상사이고, 결국 상사 편이기 때문이다. 또 자기소개를 하라는 요청에 묻지도 않는 말이나 자랑만 실컷 늘어놓거나, 판에 박힌 듯한 답안을 감정 없이 줄줄 외는 모범답안형도 합격하고는 멀어질 뿐이다.
무엇보다 인터뷰에 늦지 않아야 한다. 아무도 당신이 늦었다는 사실 외의 어떤 것도 기억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 (hskimjk@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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