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서 이직은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최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가 직장인 7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생활에서 이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이 43.6%로 높았다. 요즘 직장인들의 절반 가량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직’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제공한다면 소재지에 관계없이 이직하겠다는 직장인(89.6%)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최근 젊은 직장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파랑새 증후군’처럼 이상적인 기업을 찾아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거듭하는 성향과는 거리가 있다.
직장생활에서의 성공적인 이직은 자신의 커리어 관리와 장기적인 비전에 따르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입사지원 시점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면 커리어 관리를 위한 성공적인 이직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중소기업 성공적인 이직 준비 5계명’을 제시한다.
첫째, 장기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라이프스케줄을 세우자. 나는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할 것이며, 어느 위치에까지 오를 것인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현재 어떤 경력을 쌓아야 하는지 역으로 단계를 거슬러 내려와 보자. 현재 있어야 할 곳과, 경험해야 할 일들과,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이직’에 대한 결심은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 아래 진행돼야 한다. 동료나 상사와의 불화로, 적은 연봉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된다면 이는 단기간 후 또다시 이직을 결심하는 원인이 될 것이다.
둘째, 습관적으로 자기계발을 하자. 오랫동안 되풀이되고 어떤 상황에서도 으레 하게 되는 ‘습관’처럼, 자기계발도 습관적으로 하자. 사소한 취미생활부터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나 전공분야 학습, 정기간행물 구독 등 방법은 다양하다. 사소한 분야에 대한 자기계발이라도 꾸준히 쌓이면 인생을 위한 자산이 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기계발이 특히 도움이 된다.
셋째, 유망업종의 유망 중소기업을 공략하자. 경기불안의 장기화로 취업이나 이직시 기업의 비전과 안전성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대외적인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경우 특히 이러한 점을 사전에 철저하게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취업하려는 기업의 홈페이지나 언론을 통해 주요 사업분야와 기술력 등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검증해 보자. 현재 고부가가치 산업이나 성장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기술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은 진행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필수적이다. 또 금융결제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재무구조를 검토해 보거나, 중소기업청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인지 찾아보자. 이직에 앞서 중요한 것은 지원하는 업체가 어떠한 기업인지, 해당 기업에서의 근무가 자신의 발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타진해 보는 것이다. 한 직장에서 경력을 쌓기에 적당한 시기는 3∼5년이다. 3년 이상 근무할 의사가 있는 기업을 선택하자.
넷째,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관리하자.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행했던 업무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자. 업무를 수행하며 더 나은 결과의 도출을 방해한 미흡했던 점이나 업계에서 인정받은, 매출 몇%를 향상시킨 성과를 목표와 진행내용과 결과 등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이직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성과를 관리하며 그때그때 아이디어를 메모해 둔다면 향후 직무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이직시 지원기업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발췌하여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직원 채용시 바로 현업에 투입하는 경우가 많은 중소기업의 경우 특히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는 신뢰를 더해 채용결정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다섯째, 인적 네트워크는 평생의 자산이다. 경력직 직장인의 채용 수요는 결원이 발생하거나 새로운 사업분야에 투자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채용정보를 알기 어렵고, 주위 인맥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거나 사내 직원들의 추천에 의해 채용하는 기업이 많다. 즉 인적 네트워크가 없는 경우 입사지원서 제출의 기회조차 갖지 못할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주위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업계에서 유명한, 업무 능력이 뛰어난 직원들을 스카우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것이 이직에 더욱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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