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오후2시-데이콤 오후 4시30분에 각각 접수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이 두루넷인수전에 본격 돌입한다.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은 8일 두루넷 인수 인수의향서를 마감시한(8일 오후 5시)에 맞춰 두루넷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로측은 이날 오후 2시, 데이콤은 오후 4시 30분께 각각 접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을 제외한 타 사업자가 인수 의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므로 두루넷 인수전은 2파전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날 인수의향서, 투자자 소개서,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다. 투자자소개서에는 자금조달방법이나 고용승계 여부, 인수후 사업계획 등 대략적인 인수방안이 포함된다.
하나로텔레콤은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자사 가입자를 410만명(하나로텔레콤 280만명, 두루넷 130만명 포함)으로 늘려 KT[030200]와 양강구도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현금 3천500억원과 신디케이트론(차관단 공통융자) 미사용금액 3천100억원,향후 영업이익 등을 고려할 경우 8천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해 두루넷 인수자금동원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두루넷 인수추진단을 구성해 입찰전략, 실사 및 자금조달 방안 등을 준비해온 데이콤도 두루넷 중심으로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추진해 2007년까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250만명(데이콤 가입자수 현 20만명)으로 늘린다는 사업재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데이콤은 두루넷인수를 위해 현재 외자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12월초에 외자 유치를 통한 별도 법인 설립 내지는 파워콤과의 합병안 등 구체적인 인수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콤은 외자유치와 별도로 서울 강남사옥 매각대금 1천7억원, 유상증자 67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600억원, 회사채 발행 800억원 등 3000억여원을 이 미 확보했고 향후 연말까지의 영업이익을 감안할 경우 4천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 인수의향서 제출로 본격화된 두루넷 매각 공개경쟁 입찰은 12일 회사설명자료 및 입찰안내서 배부, 22일~12월 3일 자료 열람, 12월 13일 입찰서 제출 수순으로 진행된다.
통신업계는 다음달 13일 공개경쟁입찰서 제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양해각서(MOU) 체결 및 상세실사를 거쳐 내년 2~3월에 최종 인수 계약 수순을 밟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