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04 구미디지털전자전시회 & e-biz 엑스포’에는 구미 IT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관람객의 발길로 북적였다. ‘디지털로 앞서가는 비즈니스세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IT 대기업은 물론 구미지역의 중소협력업체들이 참여한 디지털 한마당을 이뤘다. 특히 60년대의 흑백 TV에서부터 첨단 PDP TV에 이르는 가전제품을 전시, 구미공단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디지털전자전과 함께 열린 e-biz 엑스포에서는 단순히 제품 및 기업홍보 차원을 넘어 e-biz 도입사례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 2004 구미디지털전자전시회 및 e-biz엑스포 이모저모
○…구미디지털전자전시회가 열린 구미박정희체육관에는 그동안 구미지역 IT전시회 가뭄현상을 반영하듯 행사 첫날인 5일부터 구미와 김천·왜관·상주 등 경북북부지역에서 몰려온 관람객들로 연일 북새통. 행사를 주관한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IT전시회는 구미에서 처음으로 열려 행사 이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었다.”라며 “특히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구미지역 IT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호평을 얻었다.”라고 자평. 관람객들은 “IT 생산의 메카인 구미에서 이런 행사는 진작에 열렸어야한다.”라며 “늦은 감은 있지만 앞으로 국내 대표적인 전시회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한마디.
○…60년대 흑백 TV와 당시의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 디스플레이관에는 나이 지긋한 관람객들이 자리를 뜰 줄 모를 정도로 큰 인기몰이. 관람객은 “3, 40년전에 눈시울을 적시며 보던 프로그램을 이런 첨단 전시회에서 다시 볼 줄 몰랐다”며 마냥 신기한 듯 눈길을 떼지 못하기도. 행사 관계자는 “첨단과 전통이 이처럼 잘 어우러진 전시회가 있겠냐”며 이번 전시회의 반응을 보고 내년부터는 행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구미에 중규모 전시컨벤션시설인 디지털전자산업관 건립을 추진키로 결정해 눈길. 도 관계자는 “구미가 세계적인 IT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IT관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디지털전자산업관 건립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내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해 놓았다”고 전언.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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