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IT 관련株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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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IT증시 하강국면 속에서도 LG그룹 IT주들이 쾌속 질주를 거듭하고 있어 매력적인 증시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LG텔레콤 등 LG그룹 대표 IT주들이 최근 3분기 실적 호전과 낙관적인 향후 전망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그 동안 약세를 면치못했던 데이콤·LG필립스LCD 등도 최근 반등세로 돌아서는 등 LG관련 IT주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특히 이들 LG관련 IT주들은 지난달 11일 이후 주가가 80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약세장 속에서도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주가 떠받치기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뚜렷한 실적 호전 ‘청신호’= LG그룹 IT관련사들의 최근 선전은 무엇보다 3분기 실적 호조에 기인한다. 맏형격인 LG전자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이후 발표된 LG텔레콤·데이콤 등 관련사들의 3분기 실적이 모두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에 분기별 실적에서는 최고인 6조1125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24.3% 증가했으며 순익이 36% 늘어났다. 어닝쇼크에 가까왔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과는 대조적이다.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등 LG통신 계열 3사도 3분기까지 총 3조7064억원을 벌어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 2조8692억원보다 30%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LG그룹 IT주자들의 이 같은 활약은 통신 부문의 경우 정책적인 수혜에 힘입은 탓도 있지만 대체로 비용절감 등의 자구노력과 수출호조 등의 내외부 조건들이 맞물리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탄탄한 펀더멘털 ‘롱런’ 기대= 특히 일시적인 매출 증가가 아니라 4분기와 내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증시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마쓰시타로부터 일본 수입금지 신청을 당하는 등 특허전쟁을 앞두고 있지만 LG의 기술력이나 시장 주도력이 인정받으면서 오히려 위상이 강화됐다. 주가 역시 10월 28일부터 6거래일 가운데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기록해 6만5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LG텔레콤이 △10월 순증가입자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 △현 추세라면 2004년 가입자 목표 600만명이 달성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콤 역시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5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지난달 어닝쇼크로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던 LG필립스LCD의 경우는 최근 주가 3만원 방어선이 유지되면서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유력해지고 있다.

조인혜·김용석기자@전자신문, ihcho·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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