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휴대이동방송규격인 ‘플로(FLO:Forward Link Only)’의 로열티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1일(현지시각) 퀄컴의 미디어 사업을 포함한 무선인터넷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폴 제이콥스 사장은 “기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라이선스를 가진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플로를 채택할 경우 이들에게 별도의 로열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스 사장은 “한국의 휴대폰 제조업체들과는 지금까지처럼 (플로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플로 기술이 (휴대폰업체 간) 멀티미디어 주도권 쟁탈전에서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이와 함께 “오는 2006년부터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휴대이동방송인 플로를 상용서비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UHF 55번채널(716MHz∼722MHz)의 구매를 마쳤다”고 이날 발표했다. 퀄컴은 서비스를 위해 ‘미디어플로USA’를 설립하고 향후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콘텐츠업체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퀄컴은 경쟁 규격인 노키아의 DVB-H보다 ‘로열티 무료’라는 카드와 함께 미국이라는 거대 상용 시장을 가져가게 돼, 휴대이동방송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휴대이동방송은 휴대폰에서 TV를 수신할 수 있는 차기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그동안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위성DMB, DVB-H 등이 선점경쟁을 펼쳐왔다.
샌디에이고(미국)=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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