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종합지원사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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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파워트레인(대표 주인식 http://www.kapec.com)은 지난 2년간 ‘부품소재종합기술지원사업’을 통해 토크컨버터 설계 기술을 개발, 해외기술료 절감과 부품 정밀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게 됐다.

 토크컨버터는 자동차 변속기에 장착돼 엔진 동력을 트랜스미션(TM)으로 전달하는 핵심부품. 임펠러, 터빈, 스테이터 등으로 구성되고 내부에 오일이 채워져 있어 제품 설계가 쉽지 않다. 그래서 토크컨버터 설계를 위해 이 회사는 매년 일본 도요타에 10억원 가량의 기술료를 지급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부품소재통합연구단의 종합기술지원사업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원을 소개받고 토크컨버터 전용 유동해석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해외기술료 절감은 물론 품질개선 및 관리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파워트레인 외에도 부품소재종합기술지원사업으로 덕을 본 기업이 많다. 용접시공 업체인 케이알정밀(대표 김웅기 http://www.krtecn.com)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지원으로 임펄스(IMPULSE) 용접가스 교대장치를 개발, 상품화에 성공했다. 광학렌즈 전문업체 세코닉스(대표 박원희 http://www.sekonix.co.kr)도 이 사업을 통해 검사장비를 자동화하는 등 카메라폰용 렌즈를 양산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부품소재통합연구단(단장 김기협 http://www.icon.or.kr)에 따르면 10월 현재, 부품소재종합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수행중인 과제는 226건으로 올해 사업비만도 458억원에 달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19개 연구기관 소속 645명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박사급 고급인력 파견, 기술자문, 선진기술 전수 등 지원 형태도 다양하다.

 총 291개 과제를 수행한 지난해의 경우, 사업참여 기업당 △공정개선 4.1건 △시험분석 35.6건 등 가시적인 기술개발 효과를 거뒀고 기업당 평균 2명, 총 572명의 신규 이공계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중소 부품기업과 전문 연구기관을 1대1로 연결해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해결해주는 문제해결 중심의 지원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부품소재통합연구단이 기술 교량의 역할을 맡아 기존 연구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철저히 기업 요청과 기업과의 협의에 따라 사업을 수행해 왔기 때문.

 부품소재통합연구단 이덕근 소장은 “한·일 FTA 체결이 예상되는 내년에도 230억원 가량의 정부 예산을 투입, 대일 무역역조가 심하고 기술기반이 취약한 핵심부품·소재 품목을 선정해 집중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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