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영화에서 보듯 감옥 탈출은 치밀한 계획과 준비, 뒤이은 혹독한 노력과 인내, 그리고 탈출 당일 재빠른 순발력이 동반돼야 성공한다.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대표 김호선)이 개발한 ‘감옥 탈출 대작전’이 화제가 된 이유는 이처럼 탈출을 위한 여러 가지 미션을 메인 게임과 미니게임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된 주인공 ‘빠삐옹’의 목표는 오직 하나, 탈출뿐이다. 그가 탈출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이 게임의 메인인 굴파기. 그러나 단순히 굴만 열심히 파면 되는 것이 아니다. 굴을 파려면 강한 체력과 기술, 민첩성이 요구된다. 또 들키지 않기 위해 적당히 신용도 유지해야 한다. 숟가락 하나로 시작한 사용 도구 역시 중삽과 대삽으로 높여나가야 한다.
체력을 쌓기 위한 농구와 휴식,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자동차 정비, 민첩성을 위한 무심기, 신용을 높이기 위한 배식 및 간수와의 대화 등 미니게임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미션이 게임의 재미이자 가장 큰 장점이다. 미니게임의 결과는 이 게임의 목적인 탈출에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에 깊게 관련돼 있다. 이와 함께 게임 시간을 나타내는 복역일, 임무에 필요한 시간을 사형 집행일로 설정해 게임의 긴장감과 흥미를 높여주고 있다.
재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게임의 핵심인 굴파기가 남아 있다. 굴파기에 성공해야 탈옥할 수 있고 게임 목표가 완료된다. 굴파기는 아케이드 게임. 장애물인 돌과 쥐를 피해 남은 체력만큼 최대한 흙을 파낸다. 게임 초반에 시계, 물음표 박스 등 간간이 등장하는 아이템을 적절히 활용해 굴을 잘 파면 탈출 성공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의 수와 장애물이 되는 돌의 양이 증가한다.
마지막 엔딩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탈출에 성공한 후 퍼붓는 비 속에서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장면을 패러디했다. 게임이지만 임무를 완수했을 때 감동은 영화 못지 않다. 갇혀있는 주인공의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재미있는 스토리가 감옥 탈출이라는 자칫 무거운 주제를 친근감 있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시뮬레이션 타이밍 아케이드라는 색다른 장르를 표방하며 지난 6월에 SKT를 통해 처음 선보인 후 9월부터 KTF(못말리는 빠삐옹)와 LGT에도 서비스되고 있다.
- 게임의 기획 배경은
▲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빠삐옹이 정해진 기간 내에 감옥의 사역을 통해 자신의 능력치를 높여 땅굴을 파고 탈출하는 내용이다. 간단하면서 중독성 있는 미니게임을 조합해 하나의 완결된 시나리오를 가진 게임으로 기획됐다.
-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노하우
▲ 미니게임과 주게임이 서로 접목돼 있는 게임이므로 미니 게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초반에는 굴파기 시간과 흙을 담을 수 있는 주머니의 크기를 증가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기술과 체력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차정비와 농구 위주로 하는 것이 좋고, 중반 이후에는 굴파기에서 쥐들이 많아지므로 민첩성과 신용도를 늘려주는 무심기와 배식위주로 게임하는 것이 좋다. 굴파기를 마치면 흙주머니에 있는 흙을 버려야 하므로 외출은 매번 하고, 외출에서 도구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 앞으로 선보이고 싶은 게임은
▲ 휴대폰이라는 제한적인 상황에 구애받지 않는, 네트워크를 이용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간 모바일 게임에서 시도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PC게임 수준에 턱없이 부족했다. 모바일의 기술적인 발전과 노하우를 이용해 더 수준 높은 전략 시뮬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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