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10월 수상작

 문화관광부, 전자신문, 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10월상에 CCR의 온라인게임 ‘RF온라인’과 아이넥스네트워크의 모바일게임 ‘불멸의 이순신’이 각각 선정됐다.

 28일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RF온라인’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의 ‘대박’ 신화를 일구는 새로운 거물로 각광받고 있다. 베타서비스부터 동시접속자수 및 회원수 증가세 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신 기록을 속속 만들어내며, 히트행진을 계속했다. 독특한 게임 전개 방식과 전혀 새로운 대전시스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넥스네트워크의 ‘불멸의 이순신’은 TV대하드라마를 모바일게임화한 점에서 ‘원소스 멀티유스’는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총 530KB에 이르는 방대한 용량으로 개발 초기부터 대작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의 새 모델을 제시한 게임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밖에 후보로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4편, 업소용·모바일·PDA 부문 5편, 교육용게임부문 1편 등 모두 10편이 출품돼 각축을 벌였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PC·온라인·비디오게임부문 -CCR ‘RF온라인’

 CCR(대표 윤석호)가 만든 공상과학(SF) 블록버스터 ‘RF온라인’은 이달의 게임상 수상과 동시에 상용화라는 전기를 맞았다.

 오픈베타 서비스 1주일만에 PC방 인기 게임순위 전체 5위 안에 들어서고 PC방 점유율도 5%를 넘기는 등 상용화 이전부터 화제와 파란을 몰고 다녔다.

 ‘RF온라인’의 인기 곡선은 엔씨소프트 ‘리니지2’가 지난해 7월 오픈베타서비스 당시 누렸던 인기를 능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게임내 체류시간이 104시간으로 20위권 안에선 부동의 1위로 웹젠의 ‘뮤’와 ‘리니지2’의 94분을 10분 이상 앞지른 것도 이채로운 기록으로 꼽힌다.

 28일 우수게임상 시상과 함께 유료서비스에 돌입한 ‘RF온라인’은 최근 ‘카트라이더’ 등 캐주얼 게임에 자리를 내주고 있던 게임시장에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장르의 인기 상승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게이머들은 ‘RF온라인’이 SF 장르에 걸맞은 한차원 높은 그래픽 퀄러티, 색다른 3종족 설정 그리고 비교적 높지 않은 사양에서도 완벽한 3D게임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점에 높은 점수를 메기고 있다. 또 기존 MMORPG 게이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뛰어난 타격감·속도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상용화 이전 해외시장 수출로도 관심을 모았다. 대만 소프트월드(대표 왕준박)에 이니셜로열티 300만달러, 매출액 기준 러닝개런티 25%의 조건으로 수출된 것. 특히 소프트월드는 홍콩·말레이시아·캐나다·미국·중국·싱가포르 등에 현지 법인망을 갖추고 있어 RF온라인의 전세계 서비스 확대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RF온라인’은 빠른 게임 진행과 뛰어난 타격감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을 통해 액션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에 개발 초점을 맞췄다. 특히 그 동안 빠르기에만 의존하던 액션에서 벗어나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액션 표현에 적극 활용한다. 벨라토연방, 신성동맹 코라, 아크레이시아제국 등 3개 종족간에 펼쳐지는 전쟁을 스토리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PK(Player Killing)로 인한 폐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살상이 아닌 스포츠적 요소를 극대화한 PvP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인터뷰>윤석호 CCR 사장

 -개발 동기는?

 ▲한국 온라인게임이 천별일률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한 ‘반기’의 목적이 강했다.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개발 환경에도 충격을 주고 싶었다. 단기간내 뚝딱 만들어내는 게임이 아니라 ‘혼’이 담긴 작품을 만들려고한 결과가 ‘RF온라인’이다.

 -유료서비스 이후 계획은?

 ▲9년째 게임 개발사로서 일해온 노하우와 경험을 모두 ‘RF온라인’ 서비스 안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목소리를 가장 잘 반영하는 개발사가 되고 싶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길을 가야 한다. 지속적인 게임 업그레이드에 힘을 쏟아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겠다. 전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MMORPG상에서의 ‘공중전’을 야심차게 준비하겠다.

 -향후 개발 방향은?

 ▲우선 ‘RF온라인’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가 업데이트를 준비중이고,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카르텔라’ 업데이트를 단행할 계획이다. 단기간 보다는 6개월∼1년 정도를 내다본 업데이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일부에서 지적해온 업데이트가 너무 빠르다는 충고에 대해서도 충분히 개발작업에 반영해 속도조절을 해나갈 예정이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아이넥스네트웍스 ‘불멸의 이순신’

 아이넥스네트워크(대표 박규병)가 개발한 모바일 정통 롤플레잉게임(RPG) ‘불멸의 이순신’은 KBS가 현재 방영중인 100부작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 만들어진 게임이다. 개발비만 총 4억원이 들어갈 정도로 모바일게임 분야에선 전례가 없는 대작.

 이러한 기획을 배경으로 현재 각 이동통신사에서 서비스중인 롤플레잉게임(RPG)들을 분석, 현실적이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냈다. 일반적인 도트 그래픽 방식에 리얼 타입을 추가해 더욱 깔끔하고 화려한 그래픽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 게임은 드라마와 함께 기획돼 화제를 불렀고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탁월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게다가 이 시나리오는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어 게이머가 주인공인 이순신이 되어 드라마와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러한 뛰어난 기획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모바일게임 ‘불멸의 이순신’은 출시 이전인 지난 7월 정보통신부가 주관한는 우수게임 사전지원사업의 모바일 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등 주목을 끈 바 있다.

 ‘불멸의 이순신’은 드라마의 극 전개에 따라 ‘인간 이순신’에 초점을 둔 1부 열혈편을 시작으로, 해전을 배경으로 한 2부 영웅편, 알려지지 않은 이순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3부 이순신 외전 등 총 세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게 된다.

 순수 개발 기간만 1년여가 소요된 ‘불멸의 이순신’은 100여종이 넘는 아이템과 함께 기존 RPG의 4배가 넘는 방대한 맵을 여행하며 전투를 할 수 있는 파티시스템이 제공된다. 또 모바일이라는 환경의 제약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 ATB 베틀 시스템을 채택해 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RPG의 특성을 살려 이순신과 이순신을 둘러싼 6명의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속성에 궁극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게이머가 6명의 캐릭터를 직접 육성할 수 있는 재미 또한 ‘불멸의 이순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미거리다.

 <인터뷰>아이넥스네트워크 박규병 사장

 -게임 개발 취지는?

 ▲서양 팬터지물과 중국 소재에 매달려있는 국내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환경을 바꿔보고 싶었다. 우리 역사와 우리나라 위인을 주인공으로 다룬 RPG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에 착수했다. 다소 위험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RPG라는 대세에 충실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서비스 활성화 방침은?

 ▲현재 KTF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만 1달을 맞으면서 누적 다운로드 건수 6만건을 기록하며 선전중이다. 물론 개발해서 선을 보였다고 그냥 시장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KBS와 연계해 협력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전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게임대회 등 다각적인 오프라인 행사도 준비중이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답사 이벤트 등도 벌일 계획이다.

 -향후 개발 추진 방향은?

 ▲KBS 드라마가 총 100부작으로 내년 8월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드라마 전개에 맞춰 게임 업그레이드와 추가 개발이 병행될 예정이다. 2, 3탄 시리즈편도 현재 개발 작업이 진행중이다. 우선 2탄에는 노량해전 등 본격적인 해전액션 등을 가미해 내년 봄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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