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대 증가 그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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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월 평균 35% 이상을 유지해 온 수출 증가율이 4분기와 내년에는 10%대로 급격하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고유가에 따른 수출물가의 상승과 수출물량 감소세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수출 위협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 △고유가 △경상수지 흑자 누적에 따른 원화 절상압력 등 수출환경 악화로 올 4분기와 내년도 수출증가율이 1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수출환경 악화로 증가율 10%대로 급락=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월평균 35.3%로 고공행진을 했던 수출 증가세는 4분기부터 급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구소는 4분기에 △국제유가(이하 두바이유 기준) 37달러 △원/달러 환율 1140원 △세계경제 성장률 3.9%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10.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내년에도 △국제유가 35달러 △원/달러 환율 1120원 △세계경제 성장률 3.2% 등을 가정하면 수출증가율이 10.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채산성 악화도= 연구소는 이와 함께 고유가로 수출물가가 최근 들어 10% 이상 상승한 데 이어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 압박, 수출물량의 증가세 둔화 등으로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연구소는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수출물가 총 지수는 1.3% 올라가고 달러표시 명목임금이 10% 증가하면 수출물가는 0.4%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대책은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출증가율 둔화가 수출부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총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IT 부문의 신제품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아울러 “기업들이 고유가에 따른 임금인상 등 비용인상 요인을 수출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급속한 원화절상은 수출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에 대한 수출지원금 확대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설자금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