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일확천금 꿈을 이룬 사람의 이야기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은 ‘소수’일 뿐이다.
당면한 문제를 회피하면서 현실을 역전시킬 한 방의 ‘행운’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설혹 행운이라 생각되는 일이 생기더라도 행운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힘은 얻지 못할 것이다. 일시적인 행운이 아니라 진정한 행운을 얻고 싶다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단어의 뜻을 기억해보는 것은 어떨까.
‘카르페 디엠’은 어렵고 힘든 일상이라 할지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 충실하면서 즐겁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직장 생활 초년병 시절 카르페 디엠이라는 주문이 행운의 문을 열어준 사건이 있었다.
예산시스템을 설계해야 하는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고객사의 베테랑 회계 팀장과 컨설팅 파트너들이 능숙한 솜씨로 프로세스를 진행해 나갈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 보였다.
하지만 좌절하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고민했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냈다. 프로젝트 종료 1개월 전, 나의 실수로 종료예정일에 맞춰 시스템을 오픈하는 것이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그동안의 노력과 인내가 한번에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던 순간, 행운의 문이 내게 열렸다.
고객사 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해도 세상은 다 안다”며 “쉬운 부분만 남았으니 문제 없겠다”는 말을 남기고 철수를 지시했다. 이러한 상황이 나에겐 10억원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보다 더 큰 행운이었다.
그때 이후 행운은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사람, 현재에 충실한 사람들만이 얻을 수 있는 결과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왜 내게는 행운이 찾아오지 않을까’라는 원망으로 하루를 보내는 샐러리맨이라면 주문처럼 카르페 디엠을 외쳐보는 것은 어떨까. 행운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내게 나타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노력과 인내라는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매일매일 자신을 무장해 나가는 것이다. 미래의 꿈을 가지고 현재에 충실한 삶이 일확천금을 바라며 허황된 꿈을 좇는 삶보다 훨씬 가치 있는 삶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종윤 동양시스템즈 금융솔루션팀 과장 joylee@tysyste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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