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야후코리아의 전문강사들로 구성된 ‘꾸러기 스팸가드단’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지도 요령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터넷 사이트들이 활성화되기 시작한지 10년여가 지난 지금, 인터넷업계는 외형 확장 뿐 아니라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웃는 인터넷, 믿는 인터넷-국내편’에서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건전한 인터넷 이용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포털 사이트들의 노력을 점검해 본다.
◇NHN
NHN(대표 김범수)이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네이버 메일과 게시판, 커뮤니티 등이다. 스팸메일 방지를 위해 IP실명제, 스팸신고제, 메일필터링, 수신거부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NHN 측은 IP실명제 이후 불법 스팸메일이 거의 차단됐다고 자부했다. NHN이 운영하는 포털 네이버(http://www.naver.com)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스팸메일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02년 8월 1일부터 IP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메일 관계자는 “IP 실명제는 ‘스팸메일 규제를 위한 IP 실명 신고’이며 온라인 우표제와 달리 등록비는 없다”며 “IP실명제는 대량메일을 보내는 업체 또는 개인의 메일 서버의 IP를 실명으로 등록 받아 사용자가 허락하지 않은 대량의 스팸 메일을 차단하려는 제도로, 개인과 개인 또는 개인과 기업간의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대량 메일을 규제하는 제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용자가 허락하지 않은 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불법 IP를 차단하는 제도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또 국내 최초로 어린이들을 위한 주니어 네이버 메일을 따로 두고 있다. 메일주소에 ‘jr’를 추가해 `@jr.naver.com`이라는 메일 주소로 어린이 메일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해 광고성 메일이나 음란 메일 등 스팸메일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는 것.
또 네이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게시판내 악성 댓글을 근절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는 뉴스, 토론장 서비스의 각종 게시판을 로그인 후에만 네티즌의 의견 입력이 가능하도록 해 익명의 불법적인 글이 게시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커뮤니티 서비스의 경우에도 안부게시판에 스팸 및 불법 글을 남길 수 없도록 불법 스팸 안부글을 차단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와 인터넷 포털 네이트닷컴(http://www.nate.com)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각각의 사이트에 맞는 e클린 정책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싸이월드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정책이 싸이월드에 집중돼 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가 아이디나 별명등으로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는다거나, 한명이 여러개의 아이디를 사용할수 있는 것과는 달리 싸이월드는 99년 서비스 개시 이래 ‘1인 1아이디’ 및 서울신용평가를 통해 실명가입을 원칙으로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실명제 도입으로 ‘본인의 이름을 걸고’ 활동을 한다는 특성상 거짓·허위정보가 아닌 신뢰성 있는 정보가 축적되고, 음란 콘텐츠 유통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불건전한 문화가 형성되지 않기 위해서는 회사 차원 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자발적인 건전문화 형성의지도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싸이월드는 고객센터인 ‘헬프데스크(helpdesk.cyworld.com)’의 운영을를 회원이라면 누구라도 회원들의 요구사항과 건의사항은 물론, 그 처리 및 반영 결과도 열람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하고 있다. 즉 회원들 스스로 자정능력을 가질수 있도록 하고, 회원들 차원에서는 해결이 안되는 문제들을 싸이월드가 같이 해결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싸이월드 내에는 또 고용된 직원이 아닌,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싸이월드의 정책과 방향에 비판과 의견을 제시하고, 건전한 문화를 꾸려 나가려는 소모임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신규회원이나 새로운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회원들에게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싸이월드가 건전한 문화를 형성해 나가도록 직접적이고 자발적인 건의를 해나가고 있다.
◇MSN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사업부가 운영하는 MSN코리아(http://www.msn.co.kr)는 향후 2년 안에 스팸 메일로 인한 이용자들의 피해를 완전히 없앤다는 계획 아래 MSN 내에 안티 스팸 기술 및 전략 팀을 만들었다.
현재 MSN코리아는 IP 주소 차단, 메일 서버 필터링 등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스팸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대량의 전자우편 발송시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구환 이사는 “MSN은 현재 스팸 메일을 차단하기 위해 스팸 메일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패턴·숫자 등을 추적하는 방법과 특정 핫메일 이용자에게 보내는 메일이 아닌 다른 메일을 찾아내는 방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며, “스패머들이 사용하는 스팸 기술들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필터링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며, 스팸 메일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해 ‘인터넷 유해 환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MSN코리아도 핫메일의 스팸 차단 기능의 대폭 강화, 어린이 전용 패스포트 서비스와 팝업 차단 기능 도입 등 깨끗한 인터넷 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SN이 운영하는 핫메일은 전세계 1억 7000만 명이 사용하는 무료 웹메일이다. MSN은 지난 2000년 핫메일 한글 서비스 개시 당시부터 핫메일에 정크(스팸)메일 필터링 기능을 적용하는 등 일찍부터 스팸 차단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2월 선을 보인 핫메일 9.08버전에는 특정 스팸메일로부터 그 메일을 받은 당사자만이 아니라 다른 핫메일 사용자들까지 보호하는 ‘스마트 스크린 스팸 필터링’ 기술이 처음으로 채택됐다. 이 기술은 스팸메일을 받은 사용자가 페이지 상단의 ‘스팸메일’ 버튼을 한 번 클릭하기만 하면 메일함에서 해당 메일이 삭제되는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에 스팸 신고가 자동 접수되게 하는 것이다.
MSN코리아는 웹메일 외에 지난 4월 인터넷 서핑 중 클릭 한 번으로 MSN 검색과 MSN 메신저, 핫메일 등 MSN의 주요 서비스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MSN 툴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에는 팝업 차단 기능을 탑재해 무분별하게 제공되는 광고 팝업을 이용자가 선별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야후 코리아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http://www.yahoo.co.kr)는 스팸 메일 차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스팸메일을 방지하는 솔루션 ‘스팸가드’를 메일 뿐 아니라 커뮤니티에도 적용하고 있다. 스팸가드는 광고성 사이트로 판단되는 특정 url로 이어지는 링크를 담고 있는 댓글을 자동 삭제한다. 또한 똑같은 게시물을 올리면 중복 게시가 안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야후는 또 30∼40명의 외부 모니터링 요원을 운영, 블로그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통해 광고성 댓글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특정 키워드를 뽑아 그 키워드가 들어있는 답글을 달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 또 대량 메일을 보내는 사이트에 가입할 때 자신의 원래 전자우편 주소가 아닌 2차 스팸용 주소를 만들어 입력함으로써 자신의 원래 주소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다.
어린이용 야후 꾸러기 서비스는 온라인 유해환경이 무방비로 노출된 초등학생들에게 음란, 불법 스팸메일에 대한 대응요령을 알려주고,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한 사전 차단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야후코리아의 전문강사들로 구성된 ‘꾸러기 스팸가드단’이 교육을 희망하는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며,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지도요령도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야후 꾸러기는 어린이용 안전벨트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주소록에 있는 주소에서 메일을 보냈을 때만 받은 편지함으로 메일을 배달해주는 기능이다.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인터넷 불법유해정보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경찰청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협력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핫라인 구축을 통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경찰청과 함께 수사가 필요한 불법정보 및 이용자 접근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정보 및 사회문제를 일으킬 사능성이 있는 정보에 대해 공동 기획 모니터링 및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의 인터넷 정화 노력은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로서의 자정 노력으로 온라인 우표제, 스팸제로시스템 등의 활동과 네티즌들의 가치판단을 위한 기본적인 도덕 교육의 역할로 클린카페와 카페지키미 ‘카미’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눠진다.
먼저 다음은 세계 최초로 온라인 우표제를 도입했다. 온라인우표제는 1000통 이상 대량메일을 보내는 업체를 대상으로 상업성 메일에 대해 과금하는 제도로서 지난 2002년 4월부터 시작했다. 이는 수신자가 메일에 대한 평가를 직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다음이 최초로 시행하면서 인터넷 업계에 큰 화제와 함께 인터넷 기업환경 변화의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
다음은 또한 이를 기반으로 ‘스팸제로시스템’을 개발, 네티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펨제로’ 설정을 선택하면 이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메일은 ‘스팸편지보관함’으로 이동 2주후 자동 삭제된다. 온라인 우표제 고객들이 정상 발송한 메일은 ‘스팸편지보관함’이 아닌 ‘받은편지보관함’ 으로 이동, 확인되지 않은 발신자가 발송한 스팸메일과는 구분된다.
다음은 또 사이버 범죄에 대한 낮은 인식과 인지도를 타계하기 위해, `사례`를 이용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1년 부터 ‘클린카페’ 섹션을 운영, 사용자들에게 인터넷 이용에 관한 정보·문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특별취재팀> 김종윤차장(팀장), 김유경기자, 조장은기자, 윤건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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