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지난 9월, 플로리다를 통과한 허리케인 ‘이반’은 원유생산 플랫폼 150개와 송유관 6000㎞를 손상시켜 미국의 원유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5%나 끌어내렸다.
기상 전문가들이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허리케인의 위력은 매년 더욱 강력해진다고 한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미국 기상학자들의 최대 고민 중의 하나도 바로 허리케인의 파괴력을 줄이는 것이 됐다.
1960년대에는 비행기를 허리케인의 눈 근방에 띄워 요오드화은과 같은 구름씨를 뿌리는 방법이 논의됐다. 구름씨로 하여금 허리케인의 눈 주위에 비를 만들도록 하면, 상승기류를 차단할 수 있어 허리케인의 힘이 초기에 무력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허리케인의 방향을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쪽으로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최근 새롭게 대두하고 있는 이론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위성을 띄워, 허리케인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용량의 마이크로파를 쪼이면 허리케인에 흡수될 수증기를 미리 제거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또 바닷물의 증발 단계에서부터 허리케인의 파괴력을 막아보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허리케인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해수면에 기름 막을 입혀 허리케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증기의 공급을 줄이는 것이다.
물론 기름 막을 입히는데 쓰이는 기름은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성분이어야 한다.
이 분야의 연구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실제적용을 위해서는 아직도 검증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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