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등 휴대폰 업체들이 인터넷 바이러스를 차단 및 예방할 수 있는 휴대폰의 개발 및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같은 고급 휴대폰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아직 PC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지난 6월에 휴대폰용 바이러스인 카비르(Cabir)가 처음으로 등장한 후 앞으로 휴대폰을 노리는 바이러스가 갈수록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핀란드 보안업체 F시큐어의 모바일 보안 전문가 마티아스 임피바라는 “몇년전만 하더라도 휴대폰 업체들에게 바이러스의 위험을 얘기하면 ‘고맙지만 사양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선 이들 업체들이 먼저 우리에게 상의하자고 요청한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일부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와 휴대폰 업체들은 바이러스에 강한 휴대폰과 PDA의 개발및 출시에 두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경우 F시큐어의 바이러스 방지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스마트폰인 ‘6670’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6670’ 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F시큐어의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를 한달간 무료로 사용한 후 이후 월간 3달러68센트를 추가로 지불해야한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보안업체인 맥아피도 일본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사용할 휴대폰용 바이러스 예방 소프트웨어를 한창 개발중이다. 이 회사 부사장 빅토 쿠즈네츠소브는 “수주안에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인 시만텍도 이미 팜의 스마트폰과 MS의 윈도 모바일 기반 ‘포켓PC’ PDA에 사용할 모바일 기기용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놓은 상태다.
시만텍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노키아의 휴대폰에도 사용할 제품을 개발중이며 또 다른 대형 핸드헬드 및 휴대폰 업체와도 자사 제품 사용 여부를 놓고 협상중에 있다.
기존의 휴대폰에 전자메일과 인터넷접속 기능을 부가한 스마트폰은 잠재적으로 바이러스의 가장 큰 공격 목표로 여기지고 있다. 업계는 현재 전세계에 약15억∼18억명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해 2000만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년전의 300만명에 비하면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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